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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닷컴 잡담] 이렇게 비가 올 때면

글쓴이 : 더불어행복 날짜 : 2011-07-26 (화) 22:48 조회 : 4089 추천 : 19 비추천 : 0

더불어행복 기자 (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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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고향은 ...
머나먼 섬나라 예향 <진도>라는 곳입니다.
남종화의 원조 소치 허련/ 그의 손자뻘되는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 ...
(아 참, 이 분들이 허정무 허씨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허감독 님이 진도분임에는 확실하긴 하지만 이 어르신들과 같은 종친인지는 잘 모르것네여. 그만만해도 남의 집안 일이라서요 ㅋㅋ~~ 근데, 아마 맞을겁니다.)
그리고 ... 서예의 손재형/판소리의 신영희 ... 진도아리랑 ... 진돗개 ...
에고고~ 빼먹을 뻔 했네여 ...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의 명량대첩 ... 울돌목!!!
진도 녹진... 해남의 우수영.

아, 그러고 보니 이 노래!
진도 울돌목하고 해남 우수영을 이었던 소통의 노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그 애간장을 녹이던 우리 민중의 노래, 강강술래 !!!

그러나 젊은 시절에는 한동안 이런 것들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 찬거리도 나이 들어가면서는 어릴 적 맛을 찾는다고 했던가요.
세월이 갈수록 새록새록 고향의 가락이 그립고 또 그립답니다.
이게 어디 저 뿐이겠습니까.

언젠가 올려드렸던건 같은데 ...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인간문화재 박병천 어르신의 진도 쌍북춤입니다.
다른 지방에서는 다들 외북인데 ... 저의 고향 진도에서만큼은 쌍북입니다.

비도 오고 ...
그래서 같이 한번 보려고 올려봅니다.

어쩌다 보니 ... 연달아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근데 인터발이 엄청 긴데 ... 그 사이에 아무 분도 글을 올리시지 않으시네요.)
좋은 밤 되시길 빕니다.
^-^

글쓴이 : 더불어행복 날짜 : 2011-07-26 (화) 22:48 조회 : 4089 추천 : 19 비추천 : 0

[1/13] 다시라기

2011-07-26 (화) 23:12

술 땡기네요 ㅎㅎ

잊을만하면 천둥번개 동반 우당탕 내리쏟네여
후덥지근한 것이
션한 맥주라도 한 잔 할까 하는 유혹........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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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더불어행복

2011-07-26 (화) 23:19

다시라기님/
예전에 대학다니실 때
연극으로 하셨다는 진도의 다시래기 ...
많이 생각나죠? ^^

추천 0 반대 0

[3/13] 다시라기

2011-07-26 (화) 23:33

아하 대학다닐 때 아니고
연극모임에 잠시 몸담았던 적이 있었다는 ㅋ
우리소리는 들을수록
끌어당기는 맛이 있는 것 같다는 횡설수설~

이 소리는 밤늦게 맥주캔따고
쌍북소리에 젖어 횡설수설하는 다시라기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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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더불어행복

2011-07-26 (화) 23:41

다시라기님/
ㅎㅎㅎ~~`
얼굴은 모르지만 소통하는 누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고 즐거운 오늘입니다. 캔맥과 함께 즐밤 ~~~ ^^

추천 0 반대 0

[5/13] 더불어행복

2011-07-27 (수) 00:19

그런데 제가 문화적 복고주의 내지는 근본주의자는 아닙니다만 ...
실은 강강술래를 하면서 저리 색동옷을 입고 하는건 못봤습니다.
하이얀 세모시는 아니더라도 옥양목으로 소복 입고
마당을 돌면서 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
많이 생소합니다. 제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는지는 몰라두요.
대보름 날이나 백중 날 저녁 ... 동네 큰 마당에 모여서
하이얀 소복으로 군무를 추는 강강술래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어느 뮤지컬도 견줄 수가 없어요.
실로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달 밝은 대보름 날 저녁 ...
동네 한 가운데 큰 마당에서 하는 소복의 군무 ...
아, 저는 이제껏 이런 예술적 행위를 본 적이 없습니다.

추천 0 반대 0

[6/13] 더불어행복

2011-07-27 (수) 00:37

울 나라가 좁은 땅덩어리지만 ...
문화적으로는 절대 쉽게 봐서는 안됩니다.

1993년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난 후 ... 강원일보 문화부 류영식 국장님을 필두로
강원도에서 최고봉을 달리는 시인 최돈선 선생님/ 소설가 최종남 선생님/ 그리고 평론가 노화남 선생님을 모시는 일이 혹간 있었습니다. 이외수 선생님도 뜸뜸이 오셨구요.

저희가 자주 가는데가 강원대 후문의 <시울림>이라는 카페였어요.
이 시울림은 러시아 유학파 여류문인이 운영했습니다. (아참, 카이사르님.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문막의 이재성 화백한테 꼭 시울림이라는 말씀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거기서 선생님들과 함께 여느 때처럼 맥주를 한잔 하다가 흥에 겨워 누구랄 것 없이 아리랑타령을 불렀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타고난 곳이 괴상망칙한 그런데라 제가 나름으로는 아리랑을 좀 하다 보니, 어느 선생님께서 저에게 정선아리랑 주문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술도 먹었겠다 아는 대로 모르는 대로 흥얼거렸지요. 저는 뭐 당연히 고향이 진도라서 진도아리랑처럼 불렀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 나름으로는 지역적 정서에 맞게 노래했다고 했는데 너무 박자가 빨랐는가 봐요.) 이 때, 강원도민일보 노화남 논설위원님께서 살며시 웃으시더니, 이넘아. 정선아라리는 글케 부르는게 아녀!!! 하고 손수 불러주시는데 ...
이게 뚝베기 맛인지 ... 청국장 맛인지 ...
햐~~ 완죤 마실 갔습니다.

나중에 정선아리리를 끝마치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강에서 노젓는 뱃사공이 느네 농부들이나 한량들처럼 그러케 빠른 속도로 부르다간 건너편 닿기도 전에 숨넘어 간다. 햐~, 이 말씀을 듣고는 충격먹었습니다. 이거구나 .... 이게 문화라는 거구나 ...
이게 바로 문화적 차이라는 거구나 ...
정선아라리는 정선 내지는 강원도 영동권의 정서를 알고서 비로소 불러야 하는 것!
(이 때 정서란, 정치적/문화적/지리적 모든 것을 망라한 그것 ...)
이거구나 ... 이것을 알지 못하면 인간/세상사를 알지도 못할뿐더러 ...
하물며, 문학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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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나라가 좁은 땅덩어리지만 ...
문화적으로는 절대 쉽게 봐서는 안됩니다.

1993년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난 후 ... 강원일보 문화부 류영식 국장님을 필두로 
강원도에서 최고봉을 달리는 시인 최돈선 선생님/ 소설가 최종남 선생님/ 그리고 평론가 노화남 선생님을 모시는 일이 혹간 있었습니다. 이외수 선생님도 뜸뜸이 오셨구요.

저희가 자주 가는데가 강원대 후문의 <시울림>이라는 카페였어요.
이 시울림은 러시아 유학파 여류문인이 운영했습니다. (아참, 카이사르님.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문막의 이재성 화백한테 꼭 시울림이라는 말씀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거기서 선생님들과 함께 여느 때처럼 맥주를 한잔 하다가 흥에 겨워 누구랄 것 없이 아리랑타령을 불렀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타고난 곳이 괴상망칙한 그런데라 제가 나름으로는 아리랑을 좀 하다 보니, 어느 선생님께서 저에게 정선아리랑 주문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술도 먹었겠다 아는 대로 모르는 대로 흥얼거렸지요. 저는 뭐 당연히 고향이 진도라서 진도아리랑처럼 불렀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 나름으로는 지역적 정서에 맞게 노래했다고 했는데 너무 박자가 빨랐는가 봐요.) 이 때, 강원도민일보 노화남 논설위원님께서 살며시 웃으시더니, 이넘아. 정선아라리는 글케 부르는게 아녀!!! 하고 손수 불러주시는데 ...
이게 뚝베기 맛인지 ... 청국장 맛인지 ...
햐~~ 완죤 마실 갔습니다.

나중에 정선아리리를 끝마치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강에서 노젓는 뱃사공이 느네 농부들이나 한량들처럼 그러케 빠른 속도로 부르다간 건너편 닿기도 전에 숨넘어 간다. 햐~, 이 말씀을 듣고는 충격먹었습니다. 이거구나 .... 이게 문화라는 거구나 ...
이게 바로 문화적 차이라는 거구나 ...
정선아라리는 정선 내지는 강원도 영동권의 정서를 알고서 비로소 불러야 하는 것!
(이 때 정서란, 정치적/문화적/지리적 모든 것을 망라한 그것 ...)
이거구나 ... 이것을 알지 못하면 인간/세상사를 알지도 못할뿐더러 ...
하물며, 문학이라니 ...

[7/13] 더불어행복

2011-07-27 (수) 00:43

그런데 공교롭게도
<블레이드>님이 진즉에 올리신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를
오늘에야 뒤늦게 들었습니다. 이점 죄송합니다.

처음에는 서초구 황일근 의원님에 대한 얘기로 단락을 짓고
다음 차순으로 넘어가서 ... 가수 백자님하고 대표님하고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시는 차례인데 ...
두 분이서 이러저러한 얘기 끝에 ... 유대표께서 그림과 글쓰기는 되는데 음악은 도저히 힘들다며
너스레를 떠시니까, 백자님께서 노래를 한번 불러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 유대표께서 부르신 게 바로 제가 알기로는 <정선아라리>였습니다.
(저는 그리 판단했는데 ... 제가 틀린건지는 몰지만 거의 맞을겁니다.)

헌데 ...
전문가수이시고 뮤지션이신 백자님께서 하시는 멘트.
처음 듣는거라네요 ...
햐~ 순간, 돌아버릴뻔 했습니다.

물론 기타치고 서양식 음악만 하셨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민족음악 이외에는 모두 서양음악입니다. 이건 다분히 제 기준입니다 ^^)
이분,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는 ...
그런데, 이런 분이 어떻게 유대표하고 맞짱 생방송 진행을 할 생각을 했을까요?
(저는 일개인을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먼저 격에 맞춰서 행동했어야 하는건 아닌가 싶어요 ... 유대표는 공당의 대표님이시까요.)

에구구 ... 미쳐,,, 정선아라리를 부르시는 대표님의 가락을 듣고 생소하다구요?
그런데, 대표님은 너스레와는 달리 아주 잘 하셨어요. (제 기준으로는요.)
그런데 이걸 ... 참내 ....
제발이지 제가 잘못들었기를 바랍니다.
오늘 그런 일이 있었네요.
제가 잘못 들었다면 백번천번 사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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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이상형

2011-07-27 (수) 01:42

으음..

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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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더불어행복

2011-07-27 (수) 01:59

이상형님/
ㅋㅋ~ 양복 ...

추천 0 반대 0

[10/13] 이상형

2011-07-27 (수) 02:25

ㅎㅎ 더행님~ 오셧구만유..

난 이제 갈려는디.. ㅡㅡ;; ㅋ~

추천 0 반대 0

[11/13] 더불어행복

2011-07-27 (수) 02:40

이상형님/
아듀~~
즐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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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나성남

2011-07-27 (수) 03:12

진도 허화백 생가를 꾸며서 입장료 받고 그러던데
조그만 산들 속에 묻혀있는 것이 너무 좋던데 .....

추천 0 반대 0

[13/13] 금강

2011-07-27 (수) 11:35

사진은 안동의 놋다리 밟기 사진 가튼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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