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비오는 날은 주변분들에게 특별히 관심을 둬야하겠더라구요.
IMF직후, 제가 다니던 직장에서 한시퇴직이라는 제도를 들먹이며 퇴직금을 더 줄테니 퇴직을 할래 ... 아니면 손해를 보고 회사를 다닐래 하면서 강제 비슷하게 종용하던 적이 있습니다. 임계점에 달한 분들은 상당한 고민이었지요. 덤으로 주는 퇴직금이 상당했으니까요. 그때 동료선배가 한분 계셨는데 ... 이분이 하도 고민하길래 저는 끝까지 퇴직하지 마시라고 말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퇴직을 하시더라구요. 퇴직금이 자그마치 그때 당시 돈으로 2억5천여만원 정도되었습니다. 자기집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퇴직하고는 우울증에 불안증까지 겹쳐서 하루종일 홀로 춘천시내를 걸어다니고 ... 집도 있겠다 현금도 있겠다 어느 정도 살수 있었는데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특히 엔지니어였으니까요.
그러다가 오늘처럼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날 ...
그만, 자기집 지하실에서 생을 달리하고 말았어요.
순간만 넘기면 되는데 ...
저는 그래서 정말이지 비오는 날은 주변인들을 많이 점검합니다.
위의 기사에 나오는 분도 아마 기분도 우울한데 비까지 오니까 더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 선배의 사례를 보니 ... 사람의 목숨 ... 순간이더라구요.
이 분도 어쩜 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걸 트친께서 막아준거구요.
카이사르님/
아닙니다. 위에 올렸듯이 비오는 날은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
그 선배가 바로 지척지간이었거든요. 그리고 같이 근무하면서 형동생하고 지냈는데 ...
그 선배도 자식들 걱정하면서 그랬습니다. 사실 뭐, 그 선배의 경우는 당장에 어찌되는 것도 아닌데 ...극심한 우울증에 순간 날씨가 갑자기 천둥번개를 치면서 비가 쏟아지니
마음이 극도로 치달았나봅니다. 그래서 그만 ...
이 선배의 사례와 비슷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ㅠㅠ ...
날씨가 막 요동칠 때는 우울증 환자들 정말 위험합니다.
주변에서 관리를 잘 해주셔야되겠더라구요.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