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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
자신의 의사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방법 바로 말과 글이다
그 중 글쓰기 중요성이 새삼 우리에게 와 닿는 것은 문명의 발전과
그에 따른 변화된 사회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오늘날 글쓰기는 개인의 직접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각 계층의 다양한 의견들이 직접적인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순간 초등중퇴 학력의 건설현장 일용잡부와
교류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과 정보가 일부 제한된 계층에 의해 생산되고 소비되던 시대가 가고
보다 진보된 패러다임이 형성된 것이다
문명의 발달은 정보의 홍수 시대를 가져왔고 우리는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걸맞은 가치관을 필요로 한다
그 핵심은 바로 정보의 선별력 이다
정보의 선별
흔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선과 악의 갈림이 생김새로 결정된다
나같이 드라마를 보지 않는 사람이 곁눈으로 봐도 주인공을 선별한다
심지어는 목소리만 들어도 배역이 선별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예쁜 여자가 착하다는 것은 예쁜 여자가 착하기를 기대하는 대중(남자)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에 불과 할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는 대중들의 기대를 실망시키면 흥행에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물로 배역을 설정한다
불행하게도 이 공식은 드라마나 영화에 만 국한 되지 않는다
정보의 가치도 외형으로 구분되고 거짓과 정의도 외형으로 선별된다
인정하기 괴롭지만 외모가 출중한 언론이 바로 조 중 동 이다
정보의 가치를 선별할 때 우리는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선입관은 편견을 가져오고 편견은 부당한 정보를 축적한다
모든 정보는 보편적 정의와 현실적인 가치관에 의해서 걸러지고 인정받아야
한다
우리가 읽거나 쓰는 글 또한 예외는 아니다
글을 쓰는 자세
예전에 바둑을 가르칠 때 사람들한테 흔히 듣는 질문이 어찌하면 바둑이
늘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내 대답은 많이 두면 늘어요 다
이 대답은 틀린 답은 아니지만 올바른 답도 아니다
나도 모르는 질문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아는 부분까지 설명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극히 원론적인 대답을 한 것뿐이다
바둑이 많이 둔다고 느는가 기원에서 하루에 수십 판씩 두는 사람이
며칠에 한판 두는 전문기사 와 상대가 되나
글을 많이 읽고 자꾸 쓰다 보면 늘게 되어 있다?
하루에 몇 권씩 한 달이면 수십 권씩 써대는 무협지 작가는?
엄밀히 말해 바둑을 잘 둔다는 것은 정확한 수읽기를 한다는 의미다
글도 다름없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정확히 읽고 정확히 쓰는 것이다
유창한 언어구사와 다변이 꼭 바른말이 아니듯
현란한 문구와 잘 짜인 글 맵시가 반드시 좋은 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책을 읽는 것도 많이 읽는 것보다 정확히 읽는 것을 권한다
똑 같은 성경을 공부해도 조용기가 나오고 문익환 목사가 나온다
무협지 수 만권이 단 한 줄의 시만도 못한 것처럼
깊이 있는 글은 깊이 있는 사고력에서 나오고 사고력은 관찰력에서 나온다
자신을 바라보고 사물을 바라볼 때 편견을 버리고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아야 한다
많이 보는 것보다 바르게 보는 것을 지향하고 많이 쓰는 것보다
바르게 쓰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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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