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나 여타 게시판 구조의 토론사이트의 문제가 무어냐 하면, 그때 그때 이슈에 관한 글을 생산하지만, 긴호흡으로 하나의 주제를 일망타진하는 데는 맹꽁이라는 거다. 즉 이슈에 파묻혀서 진득하게 학습하고, 자료 모으고, 정리하고, 이렇게 하는게 불가능하다는거지.
그러면 게시판에서 그날 그날 이슈에 대해 떠들고나면 끝이다. 이건 정말이지 너무 허무한거다. 도대체 자료 축적이 안된다. 물론 자료야 남아있지. 문제는 검색을 해서 꺼내야 하는데, 니들도 알겠지만 검색이란게 딱 필요한 자료만 찾아주냐? 온갖 자료 다 나온다. 이건 아주 원시적이거든.
서프가 2002년 당시에는 새로운 모델이긴 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지. 이젠 게시판 중심의 시스템은 정말이지 질린다 이거지. 물론 이슈 파이팅도 중요하다. 이거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거기서 한발만 더 나갈 필요가 있다는거지.
한번 생각해봐라. 이슈는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비슷비슷하게 말이다. 그러면 또 이런 저런 글이 나온다. 근데 본질적으로 비슷비슷한 얘기를 또 반복하는거다. 그리고 시간 지나면 또 휙 지나가고...그러니 토론이라는 것도 늘 도돌이표다. 내 눈에는 도돌이표로 보이거든.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대체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걸까? 뭐 이런 고민이다.
핵심은 <자료보관>이다. 게시판에 그냥 쌓이는 건 시간이 되면 디비창고에 짐만 잔뜩 쌓이는 것에 불과하다. 이건 <자료축적>이 아니다. <도서관>처럼 차곡차곡 쌓아야된다. 그래야 쉽게 꺼내 쓰고, 이슈가 터졌을 때 했던 얘기 또 할 필요없이 일단은 지난 자료를 뒤져보고, 거기서 출발해서 진도를 나갈 수가 있다. 결국 진도를 나가자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어떻게 자료를 축적할거냐다. 위키방식은 한국 사람들한테 안맞는거 같다. 보수파들처럼 의도를 갖고 위키에 접근한다면 몰라도. 위키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지금 한국판 위키를 보면 보수파들이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거 같더라. 그놈들 무서운 놈들이다. 솔직히 우리보다 낫다.
위키가 아니라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유학생수학도가 만든게 http://pythagoras2.springnote.com 다.(이거 꼭 한번씩 들여다봐라. 내가 어젯밤에도,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자료 업데이트 좀 했는데 좌측 세로바에서 <최근 페이지>를 누르면 말 그대로 최근에 작업한 목록이 뜬다. 아마 맨 위에 <국민참여당 복지정책>이 나올거다. 그거 누르고 들어가서 정리해놓은 거 한번 봐라. 어제 참여당 정책선언도 요약정리해놨다. 그냥 쳐다보면 골 아프지만, 인내심 갖고 들여다보면 이해가 된다)
박봉팔닷컴은 서프를 대체하는 게시판이어서는 안된다. 서프는 서프대로 맛이 있다. 그냥 거기에 머물러 있어서 답답하고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대로 놔두고, 그걸 넘어서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니까 서프 대안이 아니라는 얘기다. 서프 대안은 무브온도 있고, 시민광장 멤버가 만든 무슨 사이트도 있다. 그거 10년된 모델이다. 우린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거다.
키워드는 <자료축적과 재활용 시스템>이다. 민주주의2.0이 그 문제의식을 갖고 시도한 거다.
일단 다들 점심 드시고 일을 하던 연구를 하던 해야할듯... 스프링노트 가입하려고 하니 엔시소프트가 만든 사이트인가 김택진 게임만들어서 애들 폐인(?) 만들어 놓고 또 뒤로는 좀 괜찮은 사이트도 운영하는가 보네.
김택진도 이번 제9구단 야구단 창설로 야구구단의 기득권이 얼마나 심한지 필히 느꼈을터... 노무현대통령 서거후 처음으로 리니지 등 게임 서비스 중지한 일 기억난다. IT 산업 발전을 위해서 김대중 노무현 두분의 대통령에 노력을 1세대 IT산업으로 먹고 사는 넘중에 그나마...
암튼 김택진이 이글 보지도 않겠지만... 허용되는 한도에서 정치인에게 관심갖고 지원 좀 해라.. 정치가 살아야 게임도 살고 뭐든 잘 되지 않나? 모든 정책이 거기서 나오는데...
위키디피아의 방식같은 경우는 한국사람만 안맞는 것이 아니라 서양놈이라도 쫀다. 왜? 이거이 뭔가 대단한 지식을 갖춰야 쓸 수 있는거 같거등.
대안으로 여러가지 기획과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이론보다 실험을 좋아하는데 어디 한번 검증된 방식을 한번 채택하면 어떨까?
사실 서프형 게시판이 한국에서는 주류지만 한국에서만 유일해보인다. 일본도 마찬가지고 대부분 서양사이트는 '주제별 쓰레드(=글타래)' 형식을 채택해서 의견을 펴고 반론을 한다. 그리고 한참 뒤로 밀려난 주제라도 시의성이 있어 누군가 글을 쓰면 또다시 '글타래'중 최신으로 업데이트된다. 그러니깐 한국형 게시판과 스나이퍼가 말하는 자료축적의 중간쯤이라 볼 수 있다.
장점은 중언부언 중복주제, 도배글을 방지할 수 있어서 주제에 집중하기 무척 좋다. 그래서 글타래를 읽다보면 다양한 관점의 논점을 잘 포착할 수 있다. 둘째로, 위키처럼 뭔가 정리하고 체계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
단점은, 주제 자체가 중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관리자가 글타래를 합치거나 아니면 시의성이 있을 경우 새로운 글타래를 인정해준다. 관리자의 젖절한 개입이 필요한 경우다.
그렇다고 수학생유학도처럼 자료축적을 배제하자는 것은 아니다. 기본 자료와 팩트는 글타래 논쟁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필요하다. 그리고 체계적인 고급담론은 대중담론과 별도로 필요하다. 분리될 것은 분리해야 한다. 욕심부려서 한곳에 다 모으려 하면 둘다 망한다.
다 떠나서 한국 빼놓고는 검증된 방식이니 박봉팔 기본 포맷은 그대로 두고 사이트 잘 보이는 곳에 글타래를 일단 함 세워보면 어떨까? 하면서 개선해나가자고.
음 이런 장면을 생각해 보자 SF영화의 한장면이다 아주 끝내주는 비행체에 타고 있다
운전을 도와주는 인공지능이 있다. 내가 가고 싶은곳이 어딘지 물어본다.
처음에는 나의 요구가 막연하고 나도 잘 모를수도 있다. 하지만 어쨋던 찾고자 하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 이 도우미가 나에게 좀더 구체적인 가능성 중에서 몇가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들이 가지는 의미나 어떻게 나의 요구에 관계되는 지 알려준다
그러면 나는 그중에서 한가지를 택할 수도 있고 다른 방향이나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라고 지시한다. 이런 방식으로 찾아갈 수 있다면 내가 찾고자 하는것을
빨리 찾을 수도 있고 때로는 내가 몰랐던 것이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도 있다고 본다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라고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도달하려는 높은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고 그것을 단순화시키고 모사하는 방식으로도 질적 향상을 가져올수 있다고 본다
마인드맵 이나 지식나무 같은 아이디어는 유사상이 있거나 상관관계가 있는 사물, 정의, 관점,
주장들을 엮어놓는 방식이기도 하고 찾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내가 이야기를 너무 발산시키는 것 같다. 하지만 발산과 수렴은 반복하면서 결과를 낳는다고 본다
바로이순간/ 니가 말한 방식은 사실 위에 링크 걸어놓은 스프링노트에서 비슷하게 하고 있다. 다른지는 모르겟지만..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다.
연관된 주제를 관련항목으로 링크를 걸어놔서...일종의 네트워크처럼 촘촘히 엮어있다.
저기서 엮이고, 여기서 엮이고...그물망처럼 말이다.
내 고민은 스프링노트는 자료저장을 그렇게 하고 있는데...
박봉팔닷컴에서 생산되는 자료를 어케 정리할거냐의 문제다.
여기서 어케 정리할거냐인데...답이 잘 안나와서 고민이다.
일단 지금의 사이트를 최대한 활용하자면..
글쓰기할 때 각자 태그를 제대로 입력하고 글을 작성하면 글 본문 하단에 태그로 검색해서 글의 리스트를 보여주는 거다. 만약 유시민, 손학규가 태그라면 그것이 들어간 태그의 공통 글을 일단 묶고, 추천수나 작성 시간 순으로 5~6개 보여주는 거지.
관련 글들이 꼬리에 꼬리물고 연결될 수 있으나 이렇게 되면 너무 평면적인 문제가 있긴 하다. 그래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는 가장 현실적이라 봄~
그렇게 일단 해놓고 글들이 나름 정리가 되면 다른 곳(스프링 노트)에 잘 정돈하여 PDF로도 만들고, 인쇄도 하고, 책으로도 만들고....ㅎ~
디제라티/ 태그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다.
왜냐하면, 태그는 사용자가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는 수고만 덜어주었을 뿐,
검색 시스템 자체가 바뀐 건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태그는 실패했다고 본다.
왜냐하면 태그를 이용한 검색결과는, 그냥 직접 검색어를 입력한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논란은 글타래든 게시판이든 상관없다. 글타래가 좀 나을 수는 있어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본다. 글타래가 세로로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라면 게시판은 그게 몇 개에서 수십 개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니까.
그럼 어떻게 하는가. 이원 체계가 좋을 것 같다. 논쟁은 글타래로 하든 게시판으로 하든 간에 진행하면 되고 논쟁이 두 달 이상 가는 것 거의 본적 없으니까 그 정도 선에서 마무리 하면 된다. 그 후에 관리자든 누구든 정리작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하고 위키 페이지 작성 들어가면 된다. 검색은 게시판과 위키 검색으로 이원화해서 원천 자료인 게시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잘 정리된 위키로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오래된 기억을 찾으려는 사람에게 잘 가공된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
아~놔~요런데는 완전 잼뱅이라~~뭐 대안은 커녕 댓글도 못단다~~
허지만 시도는 좋다~~제안하고 다시 수렴하고 다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모이고....
암튼~~쫌 전문가들이 모여서 대글빡 좀 굴러 봐라~~
새시대는 새 새숫대아로 얼굴좀 씻자!!
노사모가 가고 시민광장이 뜨고~~
서프가 지고 새 대안 매체가 뜨는건 역사의 법칙이다~~
한번 대차게 준부지좀 혀봐봐~~
쫙~ 밀어 줄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