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업으로 글쓰기를 할려는 사람이고 선택지 앞에서 하나를 버리고, 다른 하나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어제의 상황이 저의 결정을 뒤바꾼 계기가 된건 확실합니다. 솔직히 제안이 땅기기는 했지만 이 길을 쭉 가고자하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박봉팔 회장과 의논할 계획이었는데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제가 판단이 빠른 게 좀 문제인데요. 지금 눈사장님과 꽉 막혀버린 소통을 푸느라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하기 싫을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여기에 글 쓰는 거 아니잖습니까? 끝끝내 이건 니 잘못이고, 요건 내 잘못이고 이렇게 저렇게 따지는거.. 이건 이미 소통에 실패했다는 것이고, 공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겁니다.
진짜 공감은, 시시비비를 다 따지고 가려서 만드는게 아닙니다. 그냥 이심전심이 통하면 말하지 않아도 공감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건 신뢰를 기반으로 합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실패했습니다. 그 실패를 인정하고 눈사장과 스기자 사이에서 난감해진 박봉팔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러서는 겁니다.
저는 그 소통의 실패를 인정하고 다른 길을 찾아가는 겁니다. 제도권 언론에서도 충분히 세상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길은 있구요. 그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그래서 그 길을 가려는 것 뿐입니다.
방법만 바꾸었을 뿐입니다. 박봉팔닷컴은 제가 없어도 제 갈 길 갑니다. 그러나 제가 가고자 하는 곳은 저로 인하여 기사내용이 달리질 수 있고, 논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온통 왜곡된 언론기사 속에서 조금은 외롭겠지만 최소한 사실은 전달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나 저나 걷고자 하는 방향은 같습니다.
어떻든, 시간은 박봉팔닷컴 편입니다. 그러나 그냥 시간이 흘러서는 안되고 '신뢰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작은 공간 안에서조차 니가 옳니, 내가 옳니를 따지기 시작하면 그 신뢰의 공동체는 무너지는 겁니다.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태도도 문제이지만 분별력없이 시시비비를 따지려드는 태도도 문제입니다. 절제와 중용이 필요합니다.
서로 신뢰하고 마주하기 바랍니다. 2만4천원의 가치는 최소한의 신뢰를 제공하는 토대라는 데 있습니다. 최소한의 믿음과 신뢰를 갖고 타인의 글을 읽고, 판단해야 합니다. 싸우려들지 마십시요. 회원들이 회원들을 평가하고 재단하는 일은 가급적 없는게 좋습니다. 예민하게 반응하고, 넘겨짚고 그렇게 하다보면 신뢰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심전심의 조직된 힘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저를 신뢰하지 않을지 몰라도 저는 여러분들을 여전히 신뢰합니다.
p.s. 1. 제가 눈사장의 격한 반응이 나온 초기의 글에 이런 글을 썼다면 주제넘는 훈장질이 되어 버렸을 겁니다. 그래서 계속 은유법을 쓴건데 저의 표현력 부족으로 실패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게시판을 어지럽히고, 회원들 마음 무겁게해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p.s. 2. 누가 어떻니? 누가 저쩧니.... 이런 글이 게시판에 많이 보이면 그 사이트 망조 드는 겁니다. 서로에 대한 호불호가 있겠지만, 게시판 제목에 닉네임은 안나오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제 닉네임, 저에 대한 평가와 판단에 대해서는 다 감수하겠습니다. 피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p.s. 3. 그러나 인간은 평등합니다. 글 좀 쓴다고 대접받을 생각없었고, 그래서 개똥폼 안잡고 동등한 회원으로서 처신했을 뿐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여기를 나간다고 하여도 그렇게 뒷통수에 짱돌을 던질겁니까? 여러분들이 제 인생을 책임져주는 거 아니잖습니까? 그러지 마십시요. 왜 타인의 삶을 함부로 비난합니까? 그럴 자유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는 안쓰겠습니다. 찌질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9-27 04:08:57 바보정치에서 이동 됨]
나이퍼야/ 우리처럼 그냥 봉파리주민의 일원으로서 가는거 아니었나. 올인이 아니면 탈퇴냐.
그냥 여기있는 다른 모든 봉파리주민처럼 호구지책은 딴거 하면서 가끔 니 글질로 우리들 감동두 주고,지적욕구도 채워주고 그러면 안돼나.
나 같은 찌질이는 니 댓글에도 감동하는데, 댓글질도 해주고 그러면 안돼나.
정가고 싶으면 백만뽕은 채우고 가라. 불과 5만뽕만 더채우면 백만이다.
그다음 션하게 봉파리주민 770명에게 평등하게 나눠주고,
몰래 다른 아이디로 들어와서 글질해라..알긋나.스나이퍼에서 스나이프로 좋네 좋아.
끝이 중요한기다. 옛성현들의 유종의 미 괜히 말한거 아이다..
진정할 시간이 필요한거 같다. 다시 돌아와 주면 좋겠다.
진심이다.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돼버렸다.
네 인생 책임질 수는 없다만 너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의
진심에는 책임져라. 그냥 희생(?)이라 생각하면 안될까?
나 네가 서프에서 삐끼질한거에 걸려서 여기왔다. 섶눈팅
10년동아 네글 믿었고, 니 보고,니 자체를 믿고...
그런 사람이 한 둘일거 같아? 그냥 쌩까면 다냐?
한 이불 쓰는 부부도 이심전심.. 쉽지 않은 일인데....
제각각인 사람들이 만나 이심전심이 통하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사나운 부딪침과 속상함들은 부지기수니 뭔 말이 필요할라구..
가지마라. 마음 속 무거운 것들이 가라앉으면 다시 글 써 주고....
일주일후에 올려고 했는데 3일만에 들어왔더니 이게 뭔일이래.
쭉 그동안 지난 글들 읽어 봤는데 다들 너무 자존심이 쎈거 같다.
사랑을 할때 둘다 자존심을 내세우면 행복해지기 힘들다.
어느 한쪽이 지고 들어가야 대드라.
암튼 스기자 하고자 하는 일이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책 나오면 여기에 광고 할꺼지?
스나이퍼//
내가 강퇴됐을때 김해에서
너는 내가 박봉팔닷컴을 이해 못한듯이 말했다.
그런 연장에서 지금 너의 결정을 나는 이해 못한다.
내가 다시 가입한건
우리가 가야할길에 내 자존심은 티끌이다. 라는 마음이었다.
눈팅양과 니글 다 읽었다.
공상두에게 스나이퍼는 이시간이후
좆나게 비겁한 인간으로 남을것이다..
훈장질 하지 말고 가라.
박봉팔//
스나이퍼 강퇴시켜라..
니부터 친목질 하지마라
눈팅양//
눈팅양글을 모두가 이해하면
유시민은 꼭 이긴다.
조만간 봉팔이를 뒷방꼰대로 보내겠다.
잡고 싶지만 어쩔수 없네 . 이미 마음을 결정 해놓고 쓴글 같으니, 모든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그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것 다른 곳에서도 뜻만 같다면 그렇게 하는 것 또한 하나의 벙법이지만, 어디든 이런 저런 의견 충돌이 있을 때, 두가지 방법 중에 정면 돌파를 권하고 싶다.
스나이퍼 제도권 언론에서 제대로 된 글을 볼수 있게 해주길 바라고,
거긴 주업, 여긴 부업으로 가끔씩 들려주길 바란다.
내가 추측하는 곳으로 간다면 기사쓰는데 제약은 별로 없을듯 하네.
그나저나 봉팔회장 계획에 차질이 있을듯 하네.
스기자는 이사가고 마기자는 치료받아야 하고.
시간이 좀 더 필요할것 같다.
자전과 공전은 계속되니 조급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스나이퍼님 다시한번 숙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표현의 권리뒷면에 의무란 막중한 시민으로서의 의무가 있읍니다.흔히들 사소하게 지나치지만 세상의 기초는 여기에서 이루어 집니다.
두사람의 토론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할말 다하며 했지만 국가든 집단이든 체제가 요동칠 정도의 분란은 책임이 따릅니다.개인의 감정이나 이익보다 먼저란 이야기깁니다.
봉팔닷컴이 공권력이 없는 사인집단이라 차이는 있겠지만 봉팔러들은 선량한 시민으로서 상처를 받은겁니다.
더우기 눈팅냥은 20대로서 경륜자들은 어느부분 보호해줄 사회적 의무도 있고요.확대해석이라고 우긴다면 그럴 수도있겠지만 스나이퍼님은 박수받는만큼 공적 의무가 더 크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떠나더라도 지금이 아니고 두사람의 분위기가 회복되고 아니라면 최소한 노력이라도 해본 이후에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할걸로 압니다.이렇게 끝내는 일은 눈팅양을 더욱 곤란하게 하는 일입니다.새로운 세대를 생각하면 우리 기성세대는 일부 희생을 해서라도 키울 의무도 있고요.
스기자 맘 이해한다.
적과의 싸움에는 에너지가 솟구치지만
우리편끼리 싸움 나면...힘이 쭉 빠지는 게 인지상정...
엄한데 힘 빼느니..밖에 나가서 한 사람이라도 더 설득하고
우리편으로 땡기는 게 낫다는 생각..
이번 사태 보면서 내내 생각한다.
같은 편끼리 싸우는거 지긋지긋하고 감당할 자신 없어서
오랫동안 정치 외면하고 살았는데...
악몽이 다시 떠오르려 한다.
둘다 이해는 하지만....너무한다.
하늘에 계신 노짱..선거 이후 힘들게 지내고 있는 유대표...
니들 자존심이 그 분들보다 더 중요한건가?
실망이다..그리고 슬프다.
맹자의 고자편(告子篇)말미에 <天將降大任於是人也(천장강대임어시인야)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 勞其筋骨(로기근골) 餓其體膚(아기체부) 空乏其身(공핍기신) 行拂亂其所爲(행불란기소위) 所以動心忍性(소이동심인성) 增益其所不能(증익기소부능)> 이런 내용이 나온다고 한다.
"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적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고통스럽게 하고, 그의 힘줄과 뼈를 피곤에 지치게 하고, 그의 육신과 살갗을 굶주림에 시달리게 하고, 그의 몸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게끔 한다. 그러고는 그가 행하는 일마다 그가 원하던 바와는 완전히 다르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곤 하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함으로써 그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그 사람의 성질을 참고 견디게 하여, 예전에는 해내지 못하던 일을 잘 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위원 이상현)
우리 모두 맹자가 남긴 이 문구를 음미하고 또 음미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스기자! 너무 고맙고, 감사하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지지한다. 마음은 늘 함께하니까..
써글...마무리를 요따우로 해야 하냐?
뒷통수에 돌 던지지 말라고?
마무리를 요따우로 하는데 어떻게 안던지냐?
지난 10여년 서프에서 잘나가던 논객놈들 지들끼리 공중전으로 치고박다
어느 한쪽 삐쳐서 나가는 거 수태보면서 든 생각이다.
지 놈들 글 보면서 희망이란 거 맘 속에 쌓아가던 눈팅들 맘,
그걸 니들은 니들끼리 싸우다 맘상했다고 다 죽이면서 떠난거다.
그 맘 아직도 모르냐?
그런데, 그 짓을 봉팔네서도 하냐?
다른 좝하는 거 누가 인정 안해?
어떻게 그렇게 쉽게들 맘상해서 떠난다는 나발들을 불어대냐?
내가 스기자의 오전 글보고 짱났던 건 그거다.
그런데 결국, 마무리를 요따우로 한다고?
다른 좝으로 가는거면, 고민할 것없이 그거 하면서 나중에 니들끼리 맺힌거 있음 풀든가 하지.
결국은 요따우로....쓰으벌....나가서잘 먹고 잘 살아라.
세상의 모든 현상들은..유한하다는거..
이 대진리를..^^; 체득하고 나서는..
(이걸 깨우치게 해준 것은,,책,,특히나..작가 한수산의 책속에서..)
헤어짐에게도..삶을 고단하게하는..고통들에게도..
비교적 담대하게..긍정으로 대적하게 된다.
고통을 이기게 하는 나의 긍정법..
모든것들은..유한해.
나는 너를..신뢰해 어떨게 아냐고..이심전심의 기류로..
마음 여리고..상처 잘 받고..그렇게 불완전한 면모까지도..이심전심의 기류로 와..
어디에 있든..스나이퍼가 잘 지내게 되면 좋겠고..
또 우리는..다시 상봉할것이란 긍정을 놓지 않는다.
돈도 안되는..진부한것들에게..온 마음을 쓰고..
삶조차도 진부한 스나이퍼일꺼야...혼자 소설 쓰면서 마음이 아픈 칭구중의 하나여서..
제도권으로 간다는게..내심 반가웁기도 했거든..
그래도..이곳에서..스나이퍼의 생각을 구경할 수 없다는 상실감에
마음이 크게 허하다.
스나이퍼 기자님!!
서프 눈팅 2년 정도 한 후
분위기가 점점 욕나올 정도가 돼서
이곳 박봉팔에 오게 됐지요.
익숙한 닉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일 시간날 때마다 들러 여전히 눈팅하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만나보진 않았지만 많이 만났던 사람처럼
스나이퍼님 닉만 봐도 반가웠던건 저만 그랬던건지..
언어로 사람의 생각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스나이퍼님~
잠시 쉬더라도 다시 머리 맞대고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