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왜 그 카, 그 카 머시기, 그거 후기다.
그때 결석한 봉팔러들은 이 글은 덮어두고 검색해서 일독하고 다시 오시라.
때는 바야흐로 날씨도 선선한 가을이다. 사실 직장이 있는 이곳에서 국도로 한 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시골집에 주말마다 가서 아마추어로다가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길은 한적해서 오가는 차도 없고, 시골 산 속으로 나있는 길이라 해만 지면 사방팔방이 칠흑같이 깜깜해지고, 바람은 찹찹하고, 풀벌레 개구리소리에, 머 분위기는 딱 조성된다.
그 글 올린 뒤로 마누라하고 한참 설왕설래가 있었다. 우선 봉팔러들의 댓글 속에 있는 열화와 같은 지지와 조언을 직접 보여 줬다. 그러니까, 내가 그 멋이냐, 뵨태가 아니라는 것을, 다들 그러고들 산다는 것을 일단 보여 줄 필요가 있었다. 그게 머 그리 엄청 나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지도 눈치 채야 된다.
그리고, 머 대충 이런 ...
분닌! 인저 남아있는 알도 몇 개 안 될 것인디, 이것저것 견주고 따지고 그럴 거 머 있어. 예전에 아주 젊었을 때 내가 그랬자녀. 쌍전이 벽해가 될 거라고. 원래 그래. 남자들 젊을 때는 힘만 쎄서 밀어붙일 줄만 알지 스킬은 많이 부족햐. 게다가 자네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몸이 준비가 덜 됐던 겨. 새댁 몸이 그 준비가 되면 얼마나 되어 있었겠어. 처녀총각 때야 머 분위기에 취하고 말빨에 넘어가고, 결정적으로는 시간이 넘 늦어서 막차가 끊기고.. 그래 그렇지 그 나이에 멀 알았것어? 암튼 그래. 새댁 때는 암튼 자네가 슬슬 피했자녀. 그때 내가 머랬어? 쌍전이 벽해가 된다고 했자녀. 다 기억나지? 내 그때 “나이 좀 들먼 자네가 밝히고 나는 힘이 없어 슬슬 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 했어 안 했어?
지금 바라! 딱 그때 내 말대로 됐자녀. 요새 좀 지지부진 하지? 이제 어떡할 겨? 이대로 계속 지지부진하면 쓰것어? 이럴 때 우리한테 필요한 게 바로... 먼가 새로운 분위기여. 그러니까 바로 지금이, ... 그 뭣이냐, 카, 그 카, 그거시 지금 딱 필요한 겨. 그라고, 분닌! 금년 농사만 잘 되먼 올 가을에는 내 기필코 동동구리무하고 딱분하고 그거 쎄트로다가 쏜다...
그리고 마침내, ....
아흐~ !@#!$%^&*(!@#$%^&*
봉팔러들아. 이거 하나만 알아둬라. 나는 한번 한다 하먼 하는 사람이여.
어떻게 후기를 쓰기는 해야 쓰것는디, 참...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아무리 짱구를 굴려 바도 방뻡이 읎다.
그래서 궁리 끝에 짤방으로 대신한다. 너그들이 알아서 짐작할 도리 밖에 읎다.
사진은 시골집 뒤 밭에 있는 밤나무다. 지난 주말에 스맛폰으로 찍은 거시다.
p.s.
화끈하게 인증샷 비슷한 걸 올리고 싶어도... 봉팔이가 또 도끼눈을 하고 ‘이장이 그리 하라고 시켰나’ 이렇게 나올 수도 있기 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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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