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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좋은 친구가 둘 있다.
둘 다 대학동창인데, 둘 다 여자...
남자들은 아무래도 가정이랑 마누라가 먼저니까...ㅋ
두 친구 다 시집가서 남들처럼 산다.
한 명은 나랑 자취하던 친구..
나랑 참 성향이랑 모습이랑 딱 반대인데 끝까지 동거 잘했구..
자주는 아니어도.. 아직도 만난다. 진짜 가족 같다.
의식있는 강남 아줌마다.
한 명은 동향친구인데..
시원시원. 서글서글.. 근데 생긴 건 완전 곱상하다.
동양 춤을 추러 다닌다. 재밌다나..
그저께 오후, 간이랑 목이랑 조직검사를 하러 갔었다.
어무이는 아부지땜에 꼼짝 못하시구..
날 따라오지 못해서... 안달복달...
그 중에서 내 일을 알고 있던 춤바람 친구가 전화를 했더라.
"같이 갈 사람은 있냐?"
- 어. 나 씩씩하게 혼자 가서 하고 올 수 있어.-
"지랄~~ 나 시간 많어"
그리고 (병원에서 일찍 조퇴하구)
차 몰고 나타나서 병원에 데려다주고..
(우리 병원에서 말구 다른 데 가서 했거덩..)
뒤치다꺼리 다 해주고..
검사하는거 기다리구,
오만상쓰고.. 토하고.. 그러는 거 지켜봐주고..
밤 10시에 좀 멀쩡해지는 거 같으니까 집에 갔다.
지 가족들은 마치 없는 사람처럼...
큰 아들 고 3인데.. ㅡ.ㅡ
그리고 담날 다시 와서 퇴원수속해서 집까지 데려다주구...
꼭 필요한 거 미리미리 알아서 얼마나 잘 도와주는지..
사람을 챙겨줄래믄.. 이렇게 해야되나부다싶다.
그 외는 아무 것도 생각할 일 없는 것처럼..
이 지구 위에 오늘은 '너'만 있는 것처럼...
내가 참.. 무신 복이 이렇게 많은지 몰겠다.
이런 친구가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나는 저희들한테 해주는 것도 없는데..
좋은 에너지도 돌고 돈다고..
나는 다른 누구에게라도 이렇게 해주고있나 생각해보지만,
생각나는 사람이 읎다.. 컥....
그냥 고마울 뿐... ^^
자랑꼬리) 니네들도 이런 친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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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