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아예 못 한다. 대학 때 선배, 친구들한테 구박도 많이 받았다.
술을 가르쳐 준다는 선배와 6시간 동안 마주 앉아 소주 반잔 마셨다.
그 다음날부터 술자리 기피대상1호로 찍혔다. 그 반 잔도 진짜 힘들게 먹은거다.
자존심에 빵구가 날려고 해서, 밤12시에 대문 앞에서 코를 틀어막고 소주 한병을 원샷했다.
바로 기절했다. 깨어나서 집에 들어가니 새벽2시더라. 그 차가운 바닥에서 입이 안 돌아간
것이 어딘가. 알코올 냄새 자체를 못 맡는다. 몇 가지 사건이 더 있는데 봉팔컴에서
이미지관리를 해야 하기 땀시 여기서 마치겠다.
중1때 첨 술먹구 친구들이랑 동네 힘쓰는 오빠들한테 시비 걸었는데 오빠들이 "죽인다"구 쫓아와서 조낸 뛰었어. 근데 발이 꼬이는 바람에 바닥에 엎어졌는데 오빠들이 나를 둘러싸려고 대형을 바꾸려는 찰나, 엎드린 채 "돌격!!!" 하면서 친구들 뛰어가는 방향으로 손을 막 저어대니까.. 오빠들이 "저쪽이다" 이러구 뛰어가드만. 오빠들두 그저녁 분명 한 잔 했나바. ㅋㅋㅋ
고2때 짝사랑하던 울동네 고3 오빠랑 술취한 채 차타고 가는 중이었어.
아빠차 훔쳐갖고 나온 그 오빠는 미성년 신분으로 당연히 운전면허가 없었어.
둘 다 그날 역사를 이뤄보겄다구 평소보다 심하게 마셨기땜에 완죤 고주망태.
근데 검문에 걸렸어.
완전 취중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무면허/음주운전ㅋㅋㅋㅋ 조뙈따" 이러면서두 다시 잠에 빠져들었고..
담날 옵화한테 "어제 경찰한테 검문당할 때 니 머라했노?" 물어봤거등.
근데 울 옵화는 "언제 우리가 검문을 당했냐며.. 니 내말구 뉘랑 차타고 돌아댕겼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옵빠야. 나 그날 니 콧구멍 터지는 줄 알았다.
내가 니 좋아한다구 동네에 소문 짜하게 난 지 1년이 넘는데도 니 그동안 내를 거들떠나 봤드나..? 기다리다 지친 내가 먼 동네로 전학간다는 헛소문 내고서야 그날의 만남이 성사됐던 거 아니가. ㅉㅉ
난 술마시면 특별한 주사는 없고 노래를 흥얼흥얼~♬♪
몇해전인데...좀 껄끄런 애들이랑 술 진탕 마시고 노래방을 갔다.
원래 난 혜은이의 열정 한곡 땡기고 술만마시는데...
파장무렵 하도 억지로 권해싸서...술도 없고..
아주 기분젓같을때 부르는 사이드 메뉴 한곡 더 땡겼어.
양동근의 흔들어...힙합치곤 이거 연령불문 은근 호응 괜찮다.ㅋㅋ
이노래가 <뭐라고오? 씨박새꺄>라는 부분이 뽀인튼데
마이크 주거니받거니 해감서 완전 막판분위기 초토화 시켰지.
어우 야~오빠!오빠! 난리나부러써..히히.
이까진 나도 기억나.
그담은 경찰서에서 복원된 내용...
헤어져서 택시를 탓는데..가는 내내 뭐라고 씨박새꺄!
요금 달라니까 뭐라고 씨박새꺄...
결국 지구대 끌려가서 요금 해결보고 기사님 씨발씨발하며갔고..
말시키는 순경한테 뭐라고 씨박새꺄! 그러다 백차타고 경찰서까지 가서..
또 뭐라고 씨박새꺄! 해뜰 무렵 마나님 오시고...
훈방되서 집으로 가는내내 뭐라고 씨박새꺄!
윽! 퍽! (그날 마나님이 진짜 나 때렸음. 주먹으로 나의 입술을)
울 엉아.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듯이 주차선밖에 구두 벗어놓고 주차선 안에서 웅크리고 잔 적 이뜸.
한 겨울에.
다행히 경비원아찌한테 발견돼서 목숨은 건졌음.
다른 아파트로 이사하는 날 경비아찌가 말씀해 주셔서 알아따능.
난 토하다가 변기 껴안고 잔거외엔 기억상실전력 없듬.
아마..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