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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의무병에 묻어가기 신공

글쓴이 :

항룡유회 날짜 : 2011-10-06 (목) 12:02 조회 : 4335 추천 : 25 비추천 : 0

항룡유회 기자 (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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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빈아빠의 의무병에 숟갈하나 얹는다..

배아프면 빨간알약

머리아프면 하얀 알약

설사하면 까만 알약...

머

이런 군생활이었어..

이등병 자대받고 며칠 안되서..

상병 고참하나가..다리를 절더군..

담배피우러 막사뒤에 갔더니...

거기서 신발벗고 다리를 주무르고...

헐~~ 내 주먹만큼이나 커진 복숭아뼈를

마냥 주무르고만 있더라..

고참 무서워서 의무대 간다는 말을 못하고 있었던 거야..

암튼 담날 말년이 발견해서 의무대 보냈는데...

일주일 입원시키라고 했다는데

고참 무서워서 빨간약만 바르고 나오더라..

그리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약만 바르러 의무대를 다녀오는데...

어느날 걸음걸이가 더 흔들리는 거라..

흐흐흐

고래잡았어

의무병이 꽁짜로 해준대서 쇠주 두병주기로 하고 단칼에 잡았다더만..

그 뒤로

매일 밤 소주 두병을 품에 쥔 말년들이

의무대로...

실밥이 터졌다느니..

예쁘게 꼬맸다느니...

해바라기가 되고 싶다느니...

병장들 대부분이 절름발이가 되어갈 즈음..

오랜만에 서울출신 신병이 온다고..

뺀질이 들어오면 눈치빨라서 좋다고...

신병이 오고

피엑스에 델꾸가서 과자 사먹이는데..

의무병이 신병을 보더니 황급히 도망가더군...

두 놈은 대학 같은과 동기였어.

수의학과..

내가 본 중에 바느질 가장 잘하는 남자였음.

글쓴이 :

항룡유회 날짜 : 2011-10-06 (목) 12:02 조회 : 4335 추천 : 25 비추천 : 0

[1/20]

항룡유회

2011-10-06 (목) 12:03

바느질 잘해야 예쁜 딸 낳는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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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새바이아빠

2011-10-06 (목) 12:16

바느질만 잘하면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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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언제나마음만은

2011-10-06 (목) 12:27

송편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 낳는다는데...
난 송편도 잘 빚는데도 못생긴 딸도 못낳았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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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솔빈아빠

2011-10-06 (목) 12:27

항기자 아는구나
난 그소주를 공급해주는 공급책이었다.
관사에는 항상 군납소주가 가득찼거든
말년들 내게 새벽에 와서 소주항상 가져가더라
연대장은 한달에 자기가 그렇게 소주를 많이 마시냐구 묻더니만
포대장에게 소주 채워놓으라고 명령하더라
포대장 항상 소령진급에 목메고 있었으니
묵묵히 채워놓더라
모르지 사병들을 위해서 그리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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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항룡유회

2011-10-06 (목) 12:33

솔빈아빠야 // 내가 있던 부대에서는 젤 가까운 민가가 걸어서 2시간 내려가는 산 밑에 있었다.. 올라올때는 3시간 걸려.. 우리에겐 현금보다 소주가 더 소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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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항룡유회

2011-10-06 (목)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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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바다반2

2011-10-06 (목) 12:37

월매나 무서울까...꼭 해야하나?? 아들 없기를 참 다행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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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항룡유회

2011-10-06 (목) 12:39

바다반 2 // 아들 있어도 개안타..
난 수술 안시킨다..
칼질 안해도 암시랑토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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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솔빈아빠

2011-10-06 (목) 12:51

항기자 / 공짜니까 한거지
수술방법도 간단하다.
잡고 쭉 잡아올린다.
가위로 자른다.
인두로 혈관 지진다.
잘린부위 서로 꼬맨다.
반창고 빙둘러 붙인다.
그리고 빨간약준다.
아침마다 터진놈 다시 꼬맨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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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언제나마음만은

2011-10-06 (목)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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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항룡유회

2011-10-06 (목) 13:21

아침마다 터진놈 다시 꼬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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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미늘

2011-10-06 (목) 13:27

아침마다 터진놈 다시 꼬맨다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3&wr_id=40313#c_40345

지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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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다시라기

2011-10-06 (목) 13:29

추천 0 반대 0

[13/20]

솔빈아빠

2011-10-06 (목) 13:54

아니 새파랗게 젊은놈들 당연히 아침에 터지지 안터지겠냐
왜들그러지 내참
그래도 내가 만져준놈들이 덜 아프단다.
그래서 내게 줄을 많이 섰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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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흑산도

2011-10-06 (목) 15:07

칫솔 마이 갈았다 진짜.

추천 0 반대 0

[15/20]

사원진

2011-10-06 (목) 15:30

* 삭제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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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

똥구리

2011-10-06 (목) 18:34

흑산도/ ㅋㅋ 칫솔 마이 갈아서 인기 좀 끌었남.. 유리물건에 기스낸건 아니구?? 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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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

이상형

2011-10-06 (목) 18:54

자주 터지고.. 삐뚤삐뚤 꿰매야.. 조타든뎅..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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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

항룡유회

2011-10-06 (목) 21:40

이상형 // 취향이 독특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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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이상형

2011-10-07 (금) 05:51

항룡/ 아니 내가 말고.. 남들이.. 글타데..

내가 멀 안다구설..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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