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어온 녀석이다. 큰개들은 다 찾아간다. 아니면 누군가 데려간다. 걱정마라 큰개들은 돈이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병원을 시작할때는 어린강아지만 잘 살리면 되었다. 매일 새로 산 강아지들만 데려오니 그 강아지만 살리면 명의소리 듣는다. 이제 세월이 흘러 그 살아난 강아지들이 늙었다. 이제는 바야흐로 심장병의 시기다. 키우는 강아지의 대부분이 심장병이 있다. 약하게나마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다. 나이들어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치료는 의외로 단순하다. 심장을 쉬게하면 된다. 멍청하게 심장을 멈추게 하라고 읽는다면 넌 바보다. 심장의 제일 큰일은 혈액을 돌리는일이다. 그 심장이 수분이 적은 피를 돌린다면 심장자체가 졸라 힘을 줘야 피가 도는것이다. 수중모터가 물을 끌어올리지않고 진흙을 끌어올리는 것과 같다. 물을 많이 급여하여 피를 촉촉하게 만들어봐라 심장이 부담이 확실히 줄어든다. 물이 많은 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피의 양을 늘려 혈관을 확장시킨다. 늘어난 혈관은 심장과 함께 혈액을 순환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설마 아직도 심장혼자의 힘으로 혈액을 다돌린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심장이 혈액순환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심장만의 힘으로 돌리는것이 아니라 혈관의 힘을 많은 부분 의존한다. 혈관과 심장이 서로 도와가며 혈액순환을 제대로 돌리는거 그것이 심장이 쉴수있는것이고 그럴때 심장은 여유가 생겨서 심장의 기능인 마음을 다스릴수있는 여유가 생기는것이다.
심장병으로 진단받은 강아지를 키우는 주인이라면 물을 좀 과하게 먹여도 좋다. 물을 많이 먹는것은 오줌을 보면 알수있지 많이 먹으면 많이 싸니까 그럼 확실히 심장의 부담은 줄어들어 심장병의 증상은 완만하지만 부작용없이 영구히 해결기미를 보이는것이다. 약한 강심이뇨제를 곁들여도 좋다. 그래서 커피정도는 좀 먹여도 좋겠다 싶은거다. 심장병이라는 증상에만 집중하지말구 심장병이 오기까지의 과정을 좀 생각해봐라 그리고 심장이 힘들다는 외침에 귀기울일필요가 있다.
심장이 혈액순환하는데 힘쓰니 심근이 늘어난다. 그래서 심거대증 심장이 늘어나다보니 판막을 둘러싼 괄약근도 늘어났지 그래서 판막증 심장에 혈액공급을 하는 혈관의 수축이 제대로 산소공급안되니 심근경색 어려운것을 애써 외워서 비용지불하지말구 그냥 심장이 힘들다는거다. 유전적 이상이나 뭐 그런것은 별로 안된다. 노화에 의한 심장병 10년 병원에 한번도 안갔는데 어느날 듣게되는 심장에 관한 이야기 다 그런거다. 피를 돌수있게 만들어줘라 그럼 심장은 알아서 적응한다.
숙제 1. 반려견이 얼마나 물을 먹는지 확인하기. 만약 힘들면 오줌만 확인해도 됨 2. 혈액순환을 위해 몸을 데펴줘라 족욕 반신욕 운동 3. 심장이 편하게 잘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이야기해줘라 4. 당신의 커피한모금을 반려견에게 양보하기 ^^
울 집에 심장병있는 녀석은 이뇨제를 먹으니 물을 엄청 마시더라.
오줌색깔이 투명할 정도로.
식욕도 왕성하고..
근데 참 희안해.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먹고 살았는데 유독 그 녀석은 혈소판 감소증도 걸렸었고 심장병도 그 녀석만.
첨 길에서 업어왔을 때 상태가 안 좋긴 하더라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뵈고..
하기사 울 집 개녀석들 중 제정신인 녀석은 하나 뿐. -_-
곱슬아 딱 봐서 개들은 안다
저놈이랑 내가 맞짱떠서 이길지 질지
그래서 순응하는거다.
개들이 순위를 정하는데 뭐 있겠냐
먹는거 영역 뭐 그런거지
나름의 처세술로 잘 살아갈거다.
좀 넉넉히 줘라 그럼 그놈도 좀 얻어먹을거다.
칼키야
이뇨제를 먹기전에 심장을 어루만져봐야지
혈소판감소증만 생각하고
심장이 힘들어 발바닥까지 혈액공급이 안되니
발바닥 핥는것은 안보이더나
심장이 약해지면 발바닥 졸라 핥고
귀가 두툼해진다.
그리고 고개를 좀 낮추지
강아지의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은 그 강아지를 위해서 선택되어진
최선의 방법이구
사람은 그걸 병이라여기고 치료한다.
심근경색이후 사람이 대개 변한다.
맘을 담고 있는 장기가 다치면 사람이 변하듯
강아지도 마찬가지지
혈소판 감소증은 치유가 된 후의 일이야.
한 달 정도 치료받고 나았거든.
그게 벌써 7,8년전 일이다.
심장문제는 3년전.
주택에 살 때, 마당 저 끝에서 막 뛰어오는데 갑자기 사지가 뻣뻣해지면서 선채로 옆으로 넘어가더라. 눈은 말똥말똥 깜빡이는데 몸은 굳어서 못 움직이는게 몇 초 지속.
그 때 처음 알았어.
발바닥을 심하게 핥았던 기억은 안 나는데..
많이 핥았어도 심장문제와의 관련성을 어찌 알 수 있었겠냐구!!!! -_-
의사는 분명 피부병 어쩌고 그랬을거고.
암튼 다른 녀석들도 눈여겨 봐야겠다.
개나 고양이나. 발바닥, 귀두께, 고개 높이. 오게오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