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본가에 일이있어 갔다가 점심때 집에오니 왠일인지 마나님께서 와룡산 한번 올라가잔다. 그러고 보니 성서로 이사온지 3년이 넘었건만 동네 뒷산인 와룡산에 한번도 올라가 보지 않았다. 피곤해서 오늘 그냥 집에서 낮잠자고 쉴려고 했는데.. 마나님 명령이라 어길수 도 없구.. 둘째 데리고 집을 나섰다.
이렇게 아파트 숲을 헤쳐 나가면 와룡산이 나온다.
첫째는 갓바위 한번 갔다가 혼나고 그 뒤로는 산에 가자 하면 죽는 줄 안다. 둘째는 워낙 돌아다니는것 좋아해서 산에 가면 늘 힘들어 하면서도 가자면 따라 나선다. 그렇게 세명이서 집을 나섰다. 정상까지 거의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올라가는 길이 계속된 오르막이라 조금 힘들었다.
둘째 녀석은 숨이 차서 거의 기진맥진 한다.
가다가 쉬기도 하고..
정상에 오르니 헬기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마나님은 훌라후프 돌리고 둘째는 이제 정신이 돌아 왔는지 사진 찍어 달라고 한다.
나도 돌리고.. 돌리고..
어릴때 부터 내가 사진을 많이 찍어 줘서 카메라만 갖다 대면 알아서 포즈 취한다..
대구 시민들의 생활 쓰레기 매립장.. 정상에 올라도 요것 때문에 공기가 별로다. 올 여름 비가 무지 와서 옆동네 서재는 물론 산너머인 성서 일대에도 냄새가 진동해서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대구의 일명 앞산.. 뭐 앞에 있다고 앞산이다.. 비슬산이라고도 하구..
내려가는 길은 발이 가볍다..
장미 공원에서 바라본 와룡산..
내려와서 한 컷 찍었다. 장미 공원에는 구립 도서관도 있다. 도서관에 들러서 책 몇 권 빌려서 왔다.
집 가까운곳에 도서관도 있구.. 산도 있구.. 나름 살기 좋은 곳이다.. 마음만 먹으면 산에도 가구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보고.. 그렇게 살 수 있는데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 뭐가 그렇게 바쁜지.. 또 언제 또 올라갈지 기약은 없지만.. 갔다와서 샤워하고 나니 깨운한게 참 좋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