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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 사이로 막 다니자.

글쓴이 :

난나 날짜 : 2011-10-18 (화) 17:38 조회 : 4875 추천 : 42 비추천 : 0

난나 기자 (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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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장례식 치른 다음 날,
이틀동안 황홀했던 가을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하루 종일 왔다.

삼우제 하는 날,
아버지 묻혀계신 곳은 꾸물거리기만 했는데,
인천(우리 사는 데다)에서는 난리가 났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께 인사하고 올라오는데...

음.. 역시...
그래도 머..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구나...
그런 마음으로 마지막 코스인 인천대교를 탔다.

근데 비가 점점 더 오는 거시지...
뒤 좌석에서는 우리 이모가 말씀을 잠시도 쉬지 않으시구..

울 이모는 81세이신데, 엄청 에너지가 넘치신다.
진짜루 잠시도 쉬지 않으셔. ㅡ.ㅡ;

빗소리에..
이모의 경상도 말에...
아씨.. 네비양 말이 하나도 안들려..
그래서 그만 우리집 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확 지나버렸넹.

근데 그 담에는 빠지는 길이 없는고야.. ㅠㅠ
인천공항까지 갈 판이었다.
이 때! 비는 아주 지랄을 떨며 오고 있었다.
아 무서... 드라이브 할 분위기 아니었다고...

대교라는 데가 사고 잘 나는 데쟈나..
귀신도 많고.. ㅡ.ㅡ;
(난 바다 가로지른 다리 건너갈 때마다 무셔.. 귀신이 나 좋다고 잡아갈까바..)

안 내도 되는 돈을 또 냈다.
얼마더라.. 딥따 비싸던데...
톨게이트에 있는 여인한테
아주 불쌍한 표정으로 애걸을 했다.

저기요~ 저 반대편 방향으로 가야는데 방법이 없을까여어...

으흐흐....
원래는 안되는데, 소방도로를 이용해서 돌아가란다.
완전 고마웠다. 이쁜 아줌마...

돌아서 다시 우리 집 쪽으로 빠져나올 때쯤..
아싸.. 비가 거의 멈췄다.
우리가 내릴 때쯤엔 우산이 필요없었다.
이 정도면, 비 사이로 막 다니는 사람들 아니겄냐?

아흐.. 근데, 인천대교는 왜 이렇게 긴거냐...

글쓴이 :

난나 날짜 : 2011-10-18 (화) 17:38 조회 : 4875 추천 : 42 비추천 : 0

[1/26]

순수

2011-10-18 (화) 17:46

그렇지..
잘 다녀 왔구나..
아버님도 기뻐하실 거야..
힘내구..
빗사이로 다니는 기분..
ㅎ

인천대교는 가끔 지나 다니는데..
정말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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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난나

2011-10-18 (화) 17:46

그날 식구들 단체로 귀신이랑 접신하는줄 알았어. 어휴..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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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이상형

2011-10-18 (화) 17:51

난 아직 바다위 대교 함도 몬가밧눈뎅.. ㅡ.ㅡ

난나~ 달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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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공상두

2011-10-18 (화) 17:51

난나//
저녁 많이 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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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순수

2011-10-18 (화) 17:52

비가 꼭 여름의 소낙비처럼 왔지..
천둥도 치면서..
나는 큰죄를 지은일이 없는데..
꼭 나에게 내리치는 기분이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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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냉이아빠

2011-10-18 (화) 18:03

나랑 같은 시기에-_-
난 하나뿐인 울엄마 형제인 외삼촌 상을 2일간 다녀왔다.
엊그제 난나글 읽고 되게 걱정했는데, 밥 잘먹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안심이 되는구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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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난나

2011-10-18 (화) 18:08

밥은 잘 먹구 있닷// ^^
상황은 별루 안좋다. 이번엔 진짜 제대로 걸렸어.. 킁....
근데.. 그러네..
삶이 나보구 좀 더 살아보라믄 살구.. 마무리할 준비하라믄 또 그렇게 하기루...
맘은 괜찮다. 그냥 살던데로 살라구...
치료에 매진.. 것도 안해도 될지도 모르겠구.
에라 케쎄라쎄라여~~

응급수술환자 기둘리고 있다. 출근하자마자 이거시머시냐...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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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내사랑

2011-10-18 (화) 18:08

공상두/ 소식해야지 몸에 좋아..이 파토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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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카이사르

2011-10-18 (화) 18:17

난나/건강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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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공상두

2011-10-18 (화) 18:38

내사랑//
미안하다..무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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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납딱콩

2011-10-18 (화) 19:10

공상두/자랑이다
어디서 큰 소리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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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내사랑

2011-10-18 (화) 19:59

내가 난나한테만 살며시 이야기 하는데 ....의사들 못 믿어..
우리 아버지 한 8년 되었나..종합병원에서 골수이식밖에 길이 없다 했는데 나이가 많으셔서 골수이식대기자에도 못 들어간다 그랬는데 몸보신하고 마음도 편안하게 지내니까 정상으로 돌와 오시더라고..담당의사가 좀 놀랬어..

또하나 있는데..내가 한 5년 되었나..한국인이 젤 많이 한다는 그 엉덩이수술 있잖여. 그거 했는데. 의사가 그다지 아프지 않다고 했는데 난 죽는 줄 알았다..이봐 이렇다니까. 의사들이..그러니까. 알지..옆에 내 퍼스나콘 보이쥐..저렇게 마음을 가지자..아찌...(글구 이 이야기는 팔할이한테 이야기 하면 않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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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치매백신

2011-10-18 (화) 20:45

인천대교 귀신이라 해봐야 웬지 이모님이 더 쎄실 것 같다능...
귀신이 노인의 무덤덤을 당할 수 있겠나 뭐.
나두 나이 먹으면서 늙은 엄마가 더 든든해지더라.
누군가에게 든든한 사람으로 늙어가자.
힘 닿는 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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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

바다반2

2011-10-18 (화) 21:11

음...나도 오늘 병원에서 ct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솔직히 검사할때 기분이 참 거시기 하더군요 ㅎ
빨리 퇴근하고 따뜻한 방에 눕고 싶어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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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6]

언제나마음만은

2011-10-18 (화) 21:39

인천대교..지난달 한번 봤는데..
진짜 길더라
난나 밥잘묵고..몸 따뜻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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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6]

난나

2011-10-18 (화) 22:29

내사랑, 납딱콩, 공상두///어디서 쌈질이냣!!! 엉~
내사랑 퍼콘 주긴다.. ㅋ

치매백신/으흐흐.. 마자. 울 이모만 믿으면 될껄 그랬넴.. 노인의 무덤덤이라.. 좋네...

바다반2/좋은 결과나오길 난나도 같이 기원합니당..

카이사르/땡큐~~
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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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6]

휘린

2011-10-18 (화) 23:08

난나 다시 건강하게 되었다는 소식 올라오길 기다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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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6]

khalki

2011-10-19 (수) 00:32

난나, 엄니는 좀 괜찮으신지 몰게따.
앞으로 뽀미 역할이 막중하겠다. ㅎㅎ

날이 마이 추버. 감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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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

내요새힘들다

2011-10-19 (수) 01:18

좀 아프지말지 다 낫고 건강하리라 난 믿는다,,
내 믿은데로 될거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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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미늘

2011-10-19 (수) 01:40

좀 내 미련하게 살아서리 난 번개,천둥뭐 이런거 무덤덤하고 비오면 기분이 좋더라...
노래도 비가 들어간 노래가 좋고.....일부러 소낙비 쏟아질때 우산없이 맞으러도 간다...
아부지 살아계실적에 나보고 미친넘이라고 하셨지....ㅋㅋㅋ소낙비 맞는 모습을 보시곤..
그땐 비맞으며 술도마시고 했는데....짐은 그드런 호사(?)를 못누리네 그러고보니....
가을비는 그렇고 여름비에 함 막걸리나 마시며 떠드는 것도 괜찮을듯......아 난나 힘내3!!!
이야기가 딴데로 흘럿넹.....내 전기쟁이 출신인데 번개 거 뭐 맞을 일 거의 없으니 노래나 크게 틀고(번개칠때)
다니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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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6]

고지야

2011-10-19 (수) 02:25

슬픔과 아픔 씻기는 비였을 거야. 난나 이젠 해밝은데서 씽씽 달리고 지내. 감기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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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6]

짠물

2011-10-19 (수) 07:36

요즘 귀신들은 주로 그런 데서 노나?
옛날 나 어릴 때는 홍예문 같은 데가 정말 무서웠는데.
이제부터 거가대교 탈 때마다 귀신을 떠올리게 생겼다.
적어도 두어 달에 한 번씩은 다녀야 하는데.^^
세차 잘 했겠네.
몸살 안 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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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

앤드

2011-10-19 (수) 08:36

진죄가 많아 천둥이야 그렇다치고
벼락치면 방안에서도 맴 돈다...
월매나 무서웠겠냐, 귀신보다 이런 상황이 더...
더군다나 내비양의 목소리 찜쪄드시는 이모님의
상황읽으며 내가 더...
비 사이로 잘 다녀왔네
맘 내려 놓은 글보니 건강해질일만 있겠다
어쨋건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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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

공상두

2011-10-19 (수) 09:13

납딱콩//
점심시간에 캠프로 나와~~!!얼렁..@@@
난나 언니..미안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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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

아스라이

2011-10-19 (수) 11:46

흐흐흐~
비오는 날은 모르겠눈데..
난 바람엄청 부는날 바다위 다리 건너다 식껍한적 있었으...
그 뒤로 그 다리는 피하고...40분 더 걸리는 길로 빙~ 돌아서 다닌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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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6]

참여물결일다

2011-10-19 (수) 11:47

난나가 병 사이로 막가~ 건강하게 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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