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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밤잠을 설쳐가며 마음고생에 몸살까지, 아주 죽을 맛이다.
나는 아들이 둘인데
큰아들은 건설회사 다니며 아들 삼남매를 낳아 키우고 있고
작은아들은 살기는 부천 살면서
서울에 있는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고 있는 목사다.
기독교가 개독교라고 평가 받는 것 잘 안다.
그럼에도 우리 아들 목사라 밝히는 것은
우리 아들이 교회에서 받는 사례금이라는 것이 월 100만원 미만이라는 것이다.
내 남편도 목사다.
내 남편도 월 100만원 미만 사례를 받는다.
작은 며느리도 남편 대신 나가서 돈 벌고 있고
나도 남편 대신 나가서 돈 벌고 있다.
갖고 있는 전문 지식이 아까워서
좀 더 여유있게 살려고
좀 더 모으면서 살려고, 돈 버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서 남편 대신 돈을 버는 목사 아내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뭐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잠 못자면서 맘 고생, 몸 고생 한다는 것이 아니라
며칠 전 큰아들이 전화를 했더라.
"엄마, 전세가 3천 정도 올라서 집을 줄여서 이사를 해야겠어요.
기왕에 줄이는 김에 팍 줄여서, 집사람이 해보겠다는 일을 시켜야겠어요."
난 아직 60 전인데, 생각은 좀 보수적이고, 정치성향은 아시다시피 보시다시피...
여자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집에서 알뜰하게 살림하면서 곱게 사는 게
좋아 보인다.
작은 며느리나 나는 특별한 남편을 만나서 그렇다 치고
큰며느리는 이상적인 삶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큰며느리도 돈을 벌러 나서겠다니, 기가 막혔다.
대학 졸업하면서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들 셋 낳아 키우면서 말 없이 잘 살기에
살만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나 보다.
며느리 말을 들어 보았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남부럽지 않게 살았는데
아들 셋이 크면 클수록 돈은 더 많이 써야 할텐데
월급은 그만큼 오르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그래서 미리미리 나서서 벌어야 할 것 같다나
틀림 없는 말이다.
문제는 그렇다고 선뜻 전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전세금으로 뭘 한다는데
선뜻 그러라고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가만히 있는 것이 돈 버는 것이라는 말이 나도는 요즘에
여유자금도 아닌 전세금으로 경험도 없는 순딩이가...
며느리가 돈 벌러 나서면, 고물고물 저 삼형제는 엄마대신 누가 보살피나
내년이면 큰 애는 초등학교 가야 하는데...
정말로 잠이 안 왔다.
그렇다고 해결이 된 것도 아니다.
내일 모여서 의논하고, 결정하자고 했는데
누구 머리에서 어떤 좋은 수가 나올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언기자가 내 글이 따뜻해서 보고 싶다는 말에....
나도 참 귀 얇은 할매다.
그나저나 따뜻하기는 커녕 썰렁한 글이나 아닌지...
짤방 사진에 있는 애들은 우리집 보물, 손자 셋이다.
앞모습 보면 놀랄껄, 다들 개성있는 미남들이다,
손자들 사람사는 세상에 살게 하기 위해서
내가 봉닷컴 기자가 됐는데 말이야
그 세상이 언제 오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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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