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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비주류의 행복과 비애

글쓴이 :

뽀글쓰 날짜 : 2011-12-17 (토) 02:12 조회 : 3815 추천 : 33 비추천 : 0

뽀글쓰 기자 (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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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엄마 손잡고 봉산육거리를 지나 변호사 골목을 따라 걸었다

변호사 골목을 지금은 로데로거리라 하지

변호사 골목을 지나고 여행사 상가를 지나고 시청을 지나 헌책방 가게를 지나면

칠성시장가는 기차 건널목이 있다!

지금은 건널목의 여운도 없고 지하도로 바뀌었어

칠성시장에서 조금은 달작한 토실한 삶은 감자를 사주던 엄마

허연 배가 드러난 등이 푸른 고등어를 사들고

엄마는 결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신암주차장 근처 집까지 걸어 갔던거다!

~~~~~~~~~~~

대학을 졸업한 시골 사람이 서울 남대문 앞에 제일 근사한 건물에서 일했다

서울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살고

시간이 꽤 흐르고

직장과의 인연도 와이프와의 인연도 다 떠나고

서울에서 많이도 이사다녔던 나는

다시 낙향해서 대곡동에서도 살고,,

그러다가 중국에도 이사 갔어

중국 안에서도 또 이사다니고 ㅋ

나는 이사를 너무나 좋아해

다시 고향에 와서 범어동 칠곡 등을 헤메다가

외국인 젤 많이 사는 안산 시흥에도 살다가

부천에도 살다가

지금은 기와집이 많이 보이는,,가장 한국적이라는 도시에 산다

주말에 한옥마을에도 가고,,남부시장 조점례 순대국집에도 가고

학교 근처 통집에도 가고..

이 도시에는 "꽃밭정이 네거리"라는 길 이름도 있어

이렇게 예쁜 지명이 있다니!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여러 지방의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인생의 여섯 번 째 행복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어

나는 인생의 행복을 꼽으라면

먹고 마시고 섹스 따스한 집 부유함 등이 있지만

여러 인생을 보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책과 음악을 가까이 하며 즐기고

부족한 지적인 무언가를 추구하는 거라 생각하거든

이사다니는 즐거움도...

~~~~~~~~~~~~~~

이 도시에 취직해서 와서, 걷는 거를 좋아하는 나는

우리집이 있는 덕진광장에서 팔복동 까지 걸어 다니는 데

출퇴근하며 노래를 듣고 싶어

신나고도 슬픈 비틀즈 노래를 듣고 싶어

세상은 발전해서 핸드폰에도 mp3 기능이 있어 좋긴 한데

내가 LTE폰은 갖고 있지만 비틀즈는 원음이 오픈 안되서

mp3로 들을 수가 없어

우리집엔 비틀즈 발표한 전곡 cd를 포함해서 꽤 많은 cd가 있어

그래서 나에겐 휴대용 cd 플레이어가 필요한데

근처의 하이마트와 전자대리점 갔더니

그런 제품 안나온지 오래 되었대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이 산책하며 들으려면 방법이 없다!"

서운하지만 그래도 난 생각했어

비틀즈 원음 공개 앞으로도 안하기를 바래

내가 cd 플레이어 구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세상 불편하게 살지 뭐

세상의 주류로 가운데 있지 말고

바깥에 돌면서

비틀즈 듣고 살거야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1-12-17 02:31:56 바보놀이에서 이동 됨]

뽀글쓰 기자를 불쌍히 여긴 1명에게서 카테고리 견인비 300뽕씩 삭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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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쓰 날짜 : 2011-12-17 (토) 02:12 조회 : 3815 추천 : 33 비추천 : 0

[1/8]

항룡유회

2011-12-17 (토) 02:19

비주류는 안주만 축내는줄 아는 1인

비틀즈는 .. 말만 들었음

추천 2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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