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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불편한 진실

글쓴이 :

뽀글쓰 날짜 : 2011-12-17 (토) 00:02 조회 : 4234 추천 : 40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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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 이미지 첨부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아

맨 처음 박봉팔에 글 쓸 때 사진 첨부하라해서

컴맹인 나는 순진하게 "사진" 붙여야하는줄 알았고

또한 그 당시에는 인터넷에서 그림 구해서 첨부하는 방법이 있는 줄 몰랐어

이력서 내기 위해 찍어서 바탕화면에 있던 "사진"이 있어서 첨부한 건데

이젠 바꿀 수도 없고 챙피하기까지해

그건 그렇고 음 본론으로 들어가자

~~~~~~~~~~~~~~~~~~~*

여러분은 즐거운 주말에 먼 곳에 있는 연인이나 가족을 보기위해서

고속도로를 운전하여 먼 길을 갈 때,

화창한 날씨를 즐기며 우리나라 예쁜 경치도 보고 비틀즈 노래를 들으며

곧 만나게 될 연인의 얼굴을 떠올리며 목적지까지 늘 상쾌한 기분으로 가는가?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와 반대로 나는 대부분의 경우에 온갖 분노와 울화통, 시기심과 배신감,

극도의 경쟁심, 훼방 받음, 오만무례, 이기심, 복수심, 악행을 느끼며 가게 된다.

나는 우리나라 고속도로가 위에 열거한 온갖 악의 결정판이라고 믿고 있어.

나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왼쪽 차선을 심하게 좋아한다고 생각해.

왜 넓은 오른쪽 차선은 놔두고 왼쪽만 고집하는 거지?

투표할 때는 오른쪽으로 가면서

나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이러한 습성을 "왼쪽 차선 집착증"이라 부르고 있어.

나들목에서 진출입하는 차들이 있으니 번잡을 피해서 그런다고 하지만

그것으로는 설명이 부족해

30~40년 전 쯤에 화물차는 1차선에 다니지 못하게 법으로 금지한 적이 있어,

왼쪽 차선에는 승용차(귀족 개념)에만 허락했으니 그 생각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아뭏든 그러다 보니 느린 속도로 1차선을 차지하여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지

빠른 차와 느린 차가 순차적으로 차선을 골라서 가면 효율이 좋을텐데

나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일차선 집착증'이 해소되고

빨리 달리는 차에 왼쪽 차선을 양보하여 고속도로가 예쁜 모습이 될 때

우리의 많은 모순이 해결되는 단계로 갈 수 있다고 봐.

경쟁과 이기심이 아닌 양보와 배려의 사회..인문이 살아 숨쉬는 사회..

독일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는 로맨틱가도를 달린 적이 있어, 렌트카 타고

뷔쯔베르그에서 휘센을지나 오스트리아,,스위스 생모리츠 까지..

경치도 아름답지만 고속도로에서 '일차선 집착증' 뭐 이런 거 없고

속도에 따라 운전자들이 알아서 차선을 골라서 조화롭게 달리는 그 모습이

"도로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도저히 왼쪽 차선을 달릴 수가 없어.

나는 늘 오른쪽 차선을 애용하는 데, 내 심리는 이런 거야 뭐냐하면,

내가 맨 왼쪽 차선으로 간다면,

1) 뒤에 따라오는 차보다 빨리 달려야하는 부담감 (마음이 자유롭지 못함)

2) 내 의지대로 운전하지 못하고 지배당하는 불편한 느낌

3) 추월할 대상이 없음에도 1차선을 달리는 자기 모순에 대한 창피함

4) 혹시나 급히 달려올 뒷사람이 생길까 조바심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실수로 들어온 1차선을 비켜나서 맨 오른쪽으로 가곤 해

나는 이런 논리도 가능하다고 생각해,

1차선기피=빠른 차에 대한 양보=배려하는 마음씨=착한 마음=인간에 대한 사랑=

인권 존중=진보적 가치

1차선 고집=나만 위하자=타인에 대한 배려 없음=내자식만 잘되자=무식쟁이=

악한 마음=골통 보수=한나라당=민자당=신한국당=민주정의당=박정희=이승만

ㅋㅋ

재치 빠른 독자들은 위의 모든 얘기들이 내 자랑이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나는 자유인이다.

고속도로에서도 자유롭고 싶다!

~~~~~~~~~~~~~~~~~~~~~

일차선 집착증외에도 무례한 모습을 우리는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에서 많이 본다

휴게소 갈거면서도 속도내어서 괜히 추월해서 휴게소 진입하고 브레이크 밟기

IC 진입하는 곡선 구간에서도 차선 바꿔가며 추월하기

톨게이트 앞에서도 추월하여 짧은 줄에 진입하기

이 모든게 무슨 심리일까?

나는 그 것이 "누군가를 밟고 지나가야한다"는 사회생활 생존의 악행이라 본다

그 외에도 이해안되는 일들이 많어

IC를 지나 본궤도 진입할 때 깜박이 넣어도 무시하며 상대를 옹벽에 부딛히게ㅋ

죽어보라는 듯한 행동들..

고속도로에서도 터널 내에서의 추월, 실선 무시하고 넘나들기..

이러고도 고상한 비틀즈 음악 들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가?

고속도로는 인간의 온갖 간사함, 비열함이 묻어나는 곳인 거다!

~~~~~~~~~~~~~~~~~~~~~~~~~

고속도로 얘기를 하면서 꼭 함께 얘기할 게 있어

여러분은 여주IC에서 신갈 방향에 있는 '덕평휴게소'에 가 보았는가?

나는 살다가 그런 휴게소가 있는 거 보고서 많이 놀랐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늘 보던 모습에 더해서, 옷가게며 서점, 온갖 쇼핑 상점들,,

가장 놀라운 것은 화장실이었다!

덕평휴게실 화장실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대나무인가 무슨 나무인가로 화장실 공간에 고급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어

정말 그래도 되니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래

며칠 후면 여러분들은 노숙자의 동사 소식을 듣게될거다

한 쪽에서는 사람이 길에서 얼어 죽고

다른 쪽에서는 강릉갔다 돌아오는 여행객이 휴게소 고급 인테리어 화장실을

기분 좋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인간을 존중하는 공화국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며,

이 것은 휴게소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의 예산이 남아 돌거나,

도로공사가 지나치게 영리 목적으로 장사를 심하게 하거나,

국토해양부의 관리가 소홀한 거다.

아니면 각하의 지배 방침인 거다.

사람을 존경해야 공화국인 거다.

~~~~~~~~~~~~~~~~~~

휴게소 모습에서 의아한 것은 또 있어

우리 인민들ㅋ (우리나라 사람,,또는 우리 국민,,이런 표현 써야하는데

쓸 때마다 거부감 생겨서 적당한 표현을 찾을 길이 없네 ㅋ)

하여간 우리 인민들 휴게소 군것질 너무나 좋아해..

맛 별로고 많이 비싼데도 휴게소 들르는 사람들 거의 다 사먹는다

자잘한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일 수 있다고도 생각되고

한편 도로공사의 상업 추구에 현혹되는 면도 있는 거라 생각해

휴게소에 가면 무언가를 사먹고 싶은 충동은 느끼는데

도로공사 작전에 휘말리기 싫어서 요즘은 잘 안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렌트해서 간 적 있는데 ㅋ

거의 직선으로 가는 101고속도로가 있고

더 예쁜 해안가 1번 도로가 있는데 처음 가본 나는 당연 해안 1번 도로로 갔지

그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 '17 mile drive'를 지나 몬테레이 산루이오비스포..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길이다

이박삼일의 드라이브 코스에서 기름 넣을 때 들른 휴게소들..

허름한 간이 분식점같은 식당, 불친절한 셀프 주유소,,,,

우리나라 휴게소는 정말 창피하다 그닥 잘 살지도 못한 나라에서...

노숙자가 추운 겨울에 얼어죽었다는 뉴스를 들으면 나는

분명코 덕평휴게소를 떠올릴거다.

~~~~~~~~~~~~~~~~~

글쓴이 :

뽀글쓰 날짜 : 2011-12-17 (토) 00:02 조회 : 4234 추천 : 40 비추천 : 0

[1/8]

다시라기

2011-12-17 (토) 00:39

덕평휴게소 품나게 만들어놨지
부산에서 중앙선을 즐겨타던 나는 언양휴게소가 참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덕평은 훨씬 후의 일이니.

휴게소가 도로공사나 국토해양부 소속으로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 댓글 달아본다.
외주운영으로 알고 있다.
개개인이 입찰이외의 루트로 운영되고 있는 걸로.

나두 개인적으로 1차선보다 2차선을 선호하는 편이다.
가능하면 추월이외엔 2차선을 고수하도록 노력한다.
뽀글스의 생각에 나름 동의하고 주행선의 여유로움을 즐기려고한다.

휴게소의 허름한 음식은 나도 불만이 많다.
때론 서울이나 부산 장거리 여행시 도시락을 많이 싸다니는 편이다.
휴게소에서 도시락 까먹을 때 일하시는 분들 눈총(?)이 아주싫다.
도로사용하는 이들에게 휴게소 이용은 권리다.

횡설수설 댓글 달았구나.
ㅋㅋ
노숙자와 덕평의 장사속은 별개의 것이라는 야그 한다는 것이.
덕평 커피파는 자슥 드럽게 불친절하드라
두 번 다시는 그넘 주머니에 돈을 보태는 일 없을 것이다.

즐잠~
짤방보니 정겹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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