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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이었나..
15년 동안이나..
꾸준히 설레이고 사랑하는 사람들하고 점심을 먹었다.
근데 말이다..
깨달아버렸다.
점심 먹구 시간맞춰서 바로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다른 세상도 있었다는 걸...
20년이 넘게 쉬지않고 일했나봐.
빛이 환할 때는,
점심시간 한 시간 뒤에는 일을 해야했거덩.
일에 치여서 점심시간이 없었던 날도 꽤 되구..
물론 토욜, 일욜은 안그랬지만,
그래도 직장에 묶여있었을 때는
한가로운 시간이 어울리지 않았고 부담스러웠어.
전화도 10분 넘어가는 거.. 불편했지..
근데 평일날 환할 때,
느긋하게 앉아서
사랑하는 사람들 얼굴.. 마냥 쳐다보고
특별한 용건없이.. 실실거리는 시간이
뒷골 당기지 않는거 있지..
감정을 수습하고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거 있지..
아.. 급 행복...!
내가 왜 지금 이러고 있는지 그거 생각 안한다.
맨날 릴렉스.. 릴렉스.. 말로만 했는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지 몰랐던 거 같아.
아니.. 그냥은 절대 잘 되지 않아.
정말 자유로운 사람 아니고는..
그래서 여행이 좋은 거 같다.
아래, 이장이 달팽이처럼 여행하고 싶었다..했지..
느림.. 비움... 끝이 예정되지 않은 기다림...
그나마 여행 중에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여행의 여운이 그렇게 길고.. 아름답다고..
지난 일주일은
시간이 없도록 돌아다녔는데 별루 힘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먹구 살자구 하는 일이 아니라서 그랬나부다. ㅋ
그러구 보면.. 우리 모두 '먹구 사는 문제'라는
꽤나 무거운 짐을 지고 걷고 있나봐.
연민을 품고.. 서로 사랑하자.. 으흐흐...
나 별로 아프지 않다.
아팠다가 괜찮았다가 한다.
작년 말쯤 다시 검사했는데,
조금 더 진행된 걸로 나오더라.
그래서 식이요법 좀 완화했다. 내 맘대로..
머.. 해봐야.. 대신 맛난거 많이 먹자..
이런 마음으로.
내가 차차 병에 적응하는 거 처럼,
병도 내게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병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공격적이지 않듯이,
그 놈도 나를 정복해야하는 적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같이 세상에서 살아가면 되는 거 아닐까...
내 몸을 같이 숙주로 삼아서 말이야.
** 참, 알러뷸 냉이아빠,
파운드케잌.. 향이랑 맛이랑 예술이닷!!!
복 많이 많이 받아.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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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여유를 즐기되....이겨내라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