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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랑한다는 것은..

글쓴이 :

난나 날짜 : 2012-02-12 (일) 16:38 조회 : 4760 추천 : 32 비추천 : 0

난나 기자 (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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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고독은 인격의 본질 자체에 속한 가치들이다.

한 개인은..
그가 비밀을 가지고 있고,

다른 그 누구에게도 전달할 수 없는 그만의 고독을

지니고 있을 때 한해서, 개인이다.

그리고 내가 어떤 개인을 사랑하다면,
그 사람을 온전한 개인으로 만들어 주는 데 꼭 필요한,
그것(그의 비밀과 고독)을 사랑해야 한다.

읽던 책에서 퍼왔다.
멋진 글 아니냐..? ^^

이것은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일어나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도 일어나는 일일꺼야..

나의 비밀과 고독을 간직할 힘이 없다면..
그것을 참아내지(?) 못한다면..
혹은 존중해주지 못하다면..
나는 결국 나를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구..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한 사람이,
그 후에... 어떤 개인을 사랑할 때도 물론,
상대방의 비밀과 고독을 존중하고
그대로 지켜주는 사랑을 할 수 있어야한다는...

문득, 구약 성경 처음 부분에 나오는 선악과 사건이 생각난다..!

첫 인간은 모든 일에 파고들고..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함으로써
스스로 神임을 입증하려 들었던 거 아닐까..
사람들은 그것을 '원죄'라고 이름하던데...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서
그의 모든 일에 파고들고, 모든 것을 알고자한다면
그건 사랑이라기보다 원죄의 경향(어쩌면 인간의 근본 욕심)일지도 모른다..

글쓴이 :

난나 날짜 : 2012-02-12 (일) 16:38 조회 : 4760 추천 : 32 비추천 : 0

팔할이바람 2012-02-12 (일)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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