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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밥을 먹다가 밥풀이 코로 들어갔다. 곧 재채기가 나오면 튀어나오겠지 생각을 했다. 재채기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은근 불편하기 시작한다. 코를 마시듯이 숨을 들이 당겼다. 코 뒤로 넘어오지 않는다. 휴지로 한 쪽 코를 막고 죽어라 풀어대도 밥풀은 튀어나오지 않는다. 이틀이 지났다. 이빨 물로 쏘는 (Water Flossing) Waterpik (이발에 낀 것을 물로 쎄게 쏴서 빼 내는 기구)을 이용하여 이빨 사이가 아니라 콧속을 쏘게 했다. 여전히 밥풀은 움직이지 않는다. 물을 양푼에 넣고 코세수를 시도했다. 양푼에 물을 담고 얼굴을 담궜다. 코세수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눈만 껌벅이다가 얼굴을 뺐다. 청소기 생각이 났다. 코너의 먼지를 흡입할 수 있는 청소기를 콧속에 넣고 싶다. 물로 쏠 것이 아니라 콧 속을 빨아 당기는 도구는 없을까? 궁리를 해 본다. 방법이 없다. 그저 콧속의 밥풀이 삭아서 없어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나보다. 통증이 아니라 몸속의 이물질이 하나 붙어 있는 것만도 엄청 불편하다. 그러니 건강하게 컨디션 좋은 것만도 큰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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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
(03/10)
(03/11)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설탕을 조금 넣어봐.....혹시 식혜가 될 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