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지난 겨울 말레이지아 여행이 상기되었다. 공교롭게도 매년초에 여행을 떠나는데 한해의 운세랄까 그런것을 예감케 하는 자연현상이나 일들과 만난다..하나의 징크스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젊은이들이 부재자투표소에 몰리는일)과 유사한 현상이 지난 여행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일단 명상센터 소개부터 하겠다. 페낭섬에서 1시간 거리,본토에 있는 명상센터인데, 말련에도 명상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빨리 가보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실버들 개천도 있고, 대나무도 있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4시 법회에 참석하고..아침을 먹는다. 사야도 큰어른께서 먼저 상석에 앉으면 비구들이 단 아래에서 예를 올리고, 같은 단상에서 수저를 들면..요기들도 둘러앉아 밥을 먹는다. 여기 스님들도 철저한 위계질서가 있다. 그런데 어느날 전혀 모르는 얼굴을 한 스님이 오셨는데, 큰어른께서 단상 아래로 내려가서 이 사야도에게 오히려 절을 하더라. 절의 주인이라 하더라도 자기보다 서열이 높은 분이 방문하면 바로 2인자로 강등된다. 근데 왠지 모르게 왜 그리 통쾌하던지...만인지상의 자리에 있던 사람도 한번씩은 그런 경험을 하는게 나쁠 것 같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근데 한 열흘 있으니까..새로운 일도 별로 없고 맨날 먹고 경행(걷는것)하고 좌선하고..맨날 보던사람이고..하면서 나도 모르게 지루한 생각이 들었다. 근데 며칠..이런 상황에 큰 반전이 일어나는 사태가 났다.
음력새해날, 말레이지아에 사는 미얀마유학생과 거주민들이 단체로 절을 방문했다. 무료하던차에 이 사람들이 와서 얼마나 좋던지.. 늙은 영감,또는 환자같은 요기들과 사야도만 보다가,젊은 사람들, 수백명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니,,절깐같은 명상센터가 북새통이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미얀마 여자덜이 너무 많타. 내 맘을 아는 여자 공양주 보살은 "니 마음 다 안다" 는 투의 미소를 보낸다.
중국 설 명절날은 인근의 중국계 말레이지아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이 분들은 손에 손에 쌀한푸대 ,꽃, 양초,,주로 먹거리 반찬을 스님께 공양하기 위해 왔었는데, 공양간안이 발디디틈도 없이 붐볐는데,,물론 아리따운 처녀도 내옆에서...와 이걸 다 어케 먹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대로 날을 선택해 왔구나..하는 므흣한 마음과 충격적인 현상을 접하고 마음에 담아놓았다..이날을 위해서 1년을 굶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P.S. 징크스는 뭐냐하면 젊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들어서 절깐을 마치 캠핑온 것처럼 죽을 끓이고, 밤을 새우고, 법문을 듣고, 하더라 이거지(물론 술은 안먹더라)..그중에 한명이 새벽여명 으슴푸레할때 담배를 피우는데,어찌나 땡기던지..잔디밭에 대형 천막을 치고 그 안에 이런 부처님을 모셔 놨더라.
야외에다 버터를 녹인 양초가 수백개,
※야단법석이란게 이런 걸 두고 하는 구나 싶었다.
| 
.. 
..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