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후배녀석이 세상이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내가 어쩌구 저쩌구... 그러길래 뚜껑이 잠깐 열렸었다. 나도 참, 아직 청춘이지? 뚜껑이 이렇게 잘 열리는거 보면.
그 놈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밖으로부터 오는 행복을 기다리는 사람은 결국 행복해지지 못한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오로지 "나" 뿐이기 때문이다. 제한적이고 미흡한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인식"이 없는 목표설정은 허황하기 짝이 없고.. 결국 스스로와 주변을 질식시킨다./
물론 그렇게까지 대놓고 말하진 못했지.. 너무 냉정하쟎아..
어쩌면 나도, 정말로 자기가 책임질 수 없는 요인도 있다는 걸 알 나이도 되었고.. -객관적으로 자기보다 훨씬 힘이 있는 무언가에 의해 행복이란 것이 강탈당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렇지만, 어른이 된다는 건 그 힘이 커진다는 뜻도 되겠지. 강탈당하지 않을 힘! 어쩌면 강탈할 힘도!
따뜻해질 나이도 되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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