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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바람이 지나고 나니 꽃들이 싱싱하다
화분이 넘어져 몇 개는 조금 망가졌지만 다른 꽃들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전원으로 이사를 간 친구를 만났는데 내가 너무 부럽다며
나도 언젠가는 실천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하니 천성적으로
일을 좋아해야 한다고 하네.
그녀의 남편은 다행히 흙과 나무,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출근하기 전에 2시간 정도 텃밭과 정원을 돌보면서
건강까지 굉장히 좋아졌다고 하더라.
나의 짝꿍은 일을 피하기도 하고 일이 살짝 용케도 도망가는 스타일이라.
우리 집 작은 화단과 옥상의 꽃들도 팔 걷어붙이고 일하는 타입이 아니라
아마도 나의 전원생활의 꿈은 꿈으로 남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친구에게 불평하니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일해야 하는 거라네.
그녀는 남편에게 정원 일은 안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나?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이 불평 없이 하라고 하더라고.
짝꿍을 요령 있게 동참시키는 방법을 연구해보아야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옥상에 올라가면 꽃과 흙을 만지고
짝꿍은 커피와 담배와 음악을 듣고 잠시 꽃을 시찰만 하는
그에게 흙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자꾸 만들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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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