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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 새내기시절 친구들과 3박4일 지리산 종주를 했을 때 일화 하나. 그때만 해도 노고단 차도가 뚫리기 전이라, 15 킬로그램 배낭을 메고 오전에 화엄사에서 출발 헉헉~ 거리며 오르막 한나절 올라서 해질녁이 되어야 노고단에 도착했다. 좀 더 걷자고 해서 어둑어둑한 산길을 더 걸어서 임결령까지 가서 1박했는데 기진맥진 상태에서 저녁밥 먹은 탓인지? 고등어 통조림이 불량식품이었는지? 전원 식중독 배탈이 났다. 수십년전 등산중 배탈사건을 기억하고, 오늘 문득 떠오른 이유는 지금 생각해도 좀 색다른 에피소드 때문이다. 정도 차는 있었지만 다섯 놈 모두 복통, 설사로 밤새 끙끙 앓았다. 그 중 한녀석이 제일 심하게 아팠는데 밤새 배를 움켜잡고 복통이 하도 심해 엉엉 울었다. 울면서 내뱉는 단말마가 " 아부지 ~ 아이구 , 나 죽네 살려주세요, 아버지~~" 그 시절, 통념은 깜짝 놀라거나 힘들면 "아이쿠 엄마야 !" 또는 화들짝 놀라면 "엄마야 ! "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소리는 가끔 들었지만, " 아버지 ~, " "아이쿠 아부지, 엉엉 ``' 은 생전 처음 들어 보아서, 나도 배가 아파 낑낑거리면서도 '이상하다 ', 그 참~ 신기하네' 그랬었다 모래알도 소화시킨다는 젊은 시절이어서 다행히 전원 회복하고 지리산 종주에 덕유산까지 마쳤지만, 등산내내 '아부지! 아버지~' 부르짖던 녀석이 색달라 보였었다. 집 옆에 교회가 있어 한주일에 한번쯤 ' 아부지 ~ 아버지 !!" 하며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 신자도 아니었던 그 녀석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 녀석은, 통속적 출세로 보면 성공해서 대학총장까지 역임했는데 인생의 위기에서도 "엄마~" 찾지 않고 "아버지 ~~" 를 찾은 탓인가? 그때 그 친구들 만나면 농담하며 같이 웃는다. --------------------- <막심 고리키> 의 '어머니' 정말 이상하게도 <어머니>는 미국에서 씌어졌다. 1905년 러시아 혁명 기간 동안에 고리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고리키는 러시아를 탈출하여 해외에서 혁명운동을 호소하였다. ,어머니 는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어 한국어 등 2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1907년 뉴욕타임즈의 막심 고리키 소설 '어머니' 에 대한 평론 "우리는 진심으로 혁명가들의 작은 대열속에 섞여 들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진리의 씨앗이 되고 희망을 일깨우는 유인물을 어머니가 아무도 몰래 배포하고 다닐 때, 우리는 이곳 저곳에서 그러한 어머니를 모르고 지나쳐 버렸다. 어머니를 보고 우리는 그 국민을 알게 되는 것이다." Maksim Gor'kii (1868~1936) 7세에 고아가 되어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구두방의 종업원에서 출발하여 그릇닦이, 빵공장, 철도화물 짐꾼, 방범대원 등 생계형 노동자 생활고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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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