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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 토요일날 새벽에 부산 출장갔다가 오후 4시 경에 일이 다 끝났다. 혼자 여러 시간을 무대에서 잘 알도 못하는 거를 지껄여야 되는 고된 일이었지만, 머 그래도 잘 마쳤다. 반응도 좋았고, 수당도 짭짤 했고...
내 생각한 바가 있어서 돌아오는 KTX 표를 7시 30분으로 여유 있게 끊어 두었다. 나 혼자 만의, 그것도 고향 부산에서 세시간 반을 확보했다는 것은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머 다른 거야 마누라하고 같이 내려가도 다 할 수 있는데, 나혼자 꼭 해보고 싶은 거를 해봐야 안 되겠나. 별 거는 아니다. 자갈치 사장 좌판에 혼자 앉아 쏘주 일병 하는 거다. 마누라하고 둘이 앉아 "혼자 앉아 쏘주 일병 하기"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일단 남포동 끝쪽 구시청 근처에서 전철을 내려 자갈치 시장쪽으로 가서 건어물전에서부터 송도 방향으로 쭉 훑어나갔다. 시장 거의 끝 부분이 내가 겨냥한 곳이다.
자, 문제 나간다. 짤방 저거 뭐게 ?
상뽕은 읎다.
출출할 텐데, 상뽕대신 눈요기나 하자 잉...
=> 마음이 변했다. 상뽕 천 뽕 있다.
제일 먼저 정답 말하는 한 사람에게...
애매하게 답 하면 안쳐준다. 주 재료가 뭔지 정확하게 말해라...
사진 하나 더 있다.
보너스도 있다. 60년 전통의 남포동 할매집 회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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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