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서너 살 되었을 때, 군포 살 무렵이었다. 본가와 처가가 부산에 있어 군포에서 전철로 수원에 가서 기차로 부산에 가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한 번은 얘가 기차와 전철을 구분할까? 어떻게 구분할까? 그게 궁금해졌다. 아이가 기차와 전철을 구별하는 방법은 신선했다.
심플 : 야야, 기차하고 전철은 어떻게 달라 ? 아이 : (자신만만하게) 응, 기차는 바퀴가 있고, 전철은 바퀴가 없어. 심플 : 잉 ? 아하, 그렇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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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은 어른의 그것과 다르다. 이걸 알고 있으면 아이를 이해하기도, 아이와 소통하기도 훨씬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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