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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개를 먹어버린 이 도넛은, 오늘 퇴근할때 어떤 멋진 분에게서 신년선물로 받은거랍니다. . :)
얼마전 헤어졌습니다..
바야흐로 2년전,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풋풋한 새내기인 제게
어떤 한 멋진 선배가 다가왔었고, 우린 그렇게 달콤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이렇게 진지하게 만났습니다.
만나는 동안, 늘 달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끔은 눈물을 쏟아낼때도 있고,
가끔은 불같이 화를내며 싸울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함께 함으로써 가끔씩 찾아오는 아픔, 다툼, 눈물들 ..
그것쯤은 우리 사랑으로 다 덮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너무 편해졌었나 봅니다.
편함, 그 자체는 좋은데 도가 지나쳤었나 봅니다.
'우리'에 대해서 너무 자만했었나 봅니다.
작년 말쯤부터 우린 서로에게 알게모르게 자꾸 생채기를 냈습니다..
이젠 그것들을 우리 사랑으로 덮기엔 둘다 많이 지쳤나 봅니다.
그렇게 우린 헤어졌습니다.
모든 노래가 다 내 이야기 처럼 들리네요..
정말 쿨하지 못하게도...ㅎ
이소라의 바람이분다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노랫말 처럼, 이것도 겁이 납니다.
나에겐 그렇게 행복했던 시간이, 그사람에겐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될까봐..
헤어지고 많은 감정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홀가분하다고 생각했고, 하루이틀 지날 수록 그사람이 원망스럽기도하고, 나를 자책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고, 다시 잡고 싶은 마음도 있고..
헤어지고 나니까 예전에 미쳐 왜저럴까 했던 것들이 이해가 됩니다.
몇년전 친한 언니가 남자친구랑 매번싸우면서도 헤어지지 못하고,
헤어지고나서도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다시 또 싸우고..
그땐 속으로 그랬습니다. 왜저러나, 단칼에 끊지 못하나.. 여자가 저게뭐야..
지금은 공감이 되고 마음이 끄덕여 집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들구요...
사람들이 그럽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근데 지금 전, 그게 더 싫네요...
그러면 우리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게 될까봐..
다른 사람만나게 된다해도, 또 이렇게 이별하면 어떡하나 생각도 들고요..
펑펑 울고, 쏟아내면 내마음도 텅 비워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근무시간에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면 매우 당황스럽거든요..
저에겐, 사람들이 "약"이라는 이 시간이..
견디기에 약간은 버겁습니다.
세상사람들 절반은 해봤을 경험인데.. 세상 노래의 2/3가 사랑노래고,
그 중 절반이 이별노래인데,,
나도 이겨낼 수 있겠죠... 다른 사람들이 그랬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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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쟈? 웅얼웅얼.....음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