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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쪽" 이라고 하는 풀이다.
그러니까 쪽 염색할 때 염재로 쓰이는 풀이다.
울집 마누라는 원래 참 손재주가 많고, 항상 공부하는 깨어있는 여성이고, 그래서 할 줄 아는 것도 참 많다. 그 중 하나는 천연염색이다. 이걸로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입선도 했다. 근 15년 째 공부하면서 또한 가르치기도 한다. 옆에서 내가 보기에는... 아마 이 방면에서 최고 그룹에 속하지 않으까 하는 것이 나으 평가다. 그래도 판매는 하지 않는다. 그러기 시작하면 인생이 고달프고 재미가 없어진다고. (잘났다, 증말...)
저 짤방 사진은 쪽 염색을 위해 우리 시골집 밭에서 키우는 거다.
일단 쪽 풀 잎과 줄기를 뜯어다가 자루에 넣고 비빈다. 아니다. 이럴 게 아니라 기냥 사진으로 해결하자. 머 긴 말 필요 없고....
여인네의 팔둑을 잘 봐라. 담배불로 지진 자국 비슷한 거 있지? 언젠가 말벌한테 한꺼번에 두 방이나 쏘이고 나서 치료받을 생각은 안하고 저절로 사그러들 때까지 독하게 그냥 참고 견뎠다. 몸에 좋단다. 사실 일리가 있는 것이 일부러 봉침도 맞는다. 담배불 자국 비슷한 거는 낫는 도중에 하도 근질근질하다보니 뜸을 뜨면서 가려움과 아픔을 달랜 흔적이다. 나도 손등에 저런 자국 여러 개 있다.
쪽 염색 한 번 하고나면 손가락, 손등, 손바닥이 온통 시퍼렇게 된다. 한 3~4 주는 지나야 손의 색이 다 빠지는데, 염색하는 사람들은 그게 무슨 자랑거리인 것처럼 저런 시퍼런 손을 하고 기냥 잘도 나댕긴다.
일할 때는 몸빼바지가 최고다.
몸빼바지 입고 장화 신고 명주 천을 한참 조물락거리면...
이때까지는 짙은 녹색이다.
그걸 찬 물에 헹구면 아래 사진처럼 신기하게도 새파란 색이 나타난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댄다.
쫙 펴서 말리는 건 내가 했다.
이건 생쪽으로 염색하는 과정이고. 발효쪽 염색이라는 것도 있다. 쪽 풀을 발효시켜서 몇 가지 공정을 거친 뒤에 염재로 쓰는 건데, 이렇게 하면 아주 짙은 파란 색이 나온다. 뭐 요즘에야 다 화학약품으로 하겠지만, 원래 청바지의 그 색은 발효쪽으로 염색해서 얻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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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