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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닷컴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기자생활 활동기간과 만료일 알림이다. 나는 알림 메시지를 볼 때마다 세월의 무상을 느끼곤 한다. 만료일이 되어 연장을 신청했지만 이번의 1년도 뜬 구름처럼 지나가고 말 것이다. 문득 중2 때 외웠던 영문 단어가 생각이 난다. 그 당시 가장 긴 단어는 미국의 무슨 역(?) 이름으로 54개(?)이었고, 그 다음으로 긴 단어가 29였다. 역 이름은 고유명사여서 외울 필요가 없었지만 29개는 형용사여서 ploccinaucinihilipilification를 외우게 되었는데 단어의 뜻이 '뜬 구름 같은', '무상한'이었으니 내가 매 년마다 무상을 느끼는 것도 팔자라는 생각이 든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검색을 해 보니 지금은 가장 긴 단어는 수백만 개의 분자로 구성된 거대 단백질 명칭 '티틴'으로 무려 18만 9819자이고 '티틴' 한 단어를 읽는데만 3시간 반이나 걸려서 사전에 등록할 수 없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전에 등재된 최장 단어는 '진폐증'으로 45자라고 한다. 내가 중 2때 진폐증 단어를 만났다면 45자를 외우게 되었을 것인데 세상에 일찍 태어난 덕분에 29자로 땜질을 하게 되었으니 내가 글자 타령을 읊어대는 것도 아무래도 팔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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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