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가 백김치를 만들었다고 택배로 보내주었다.
바쁜 세상에 손이 많이 가는 백김치를 만들어 보내준 정성에
고마움과 안쓰러움이 교차한다.
음식 만들기를 즐기는 사람은 시장을 자주 안 가는 게
몸을 아끼는 방법인 것 같다.
그 친구도 시장에 가서 좋은 김치 재료가 있으면
사서 낑낑거리며 담근다.
다음에는 안 해야지 하면서 쇼핑중독에 걸린
여자처럼 또 할 것이다.
나도 연 2주간 시장에 들렸다가 초롱무 알타리김치, 오이소박이
지난주에는 여수갓과 쪽파를 사는 바람에
갓김치까지 담그며 아이씨~~~~~했다.
주말 오후에 쪽파를 다듬으며 다음엔 시장에 들리면 안돼라고
결심한다.
친구가 보내준 백김치를 송송 썰어 메밀묵을
무쳤더니 가을밤에 한잔하고 싶더라~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