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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봄은 유달리 추웠다. 늦게까지.
나야 뭐 옷 하나 더 껴 입으면 그만인데.
문제는 그 바람에 감나무에 감이 안 열렸다는 거다.
이거 말이 대 ?
감나무에 감이 없다 ?
붕어빵에 붕어 없는 거하고는 전혀 다른 얘기다.
작년에는 한 그루에서 두 접을 땄는데,
금년에는 아무리 세어봐도 10개 정도밖에 안 열렸다.
작년에는 곶감 맹글어서 재미를 좀 봤는데...
하는 수 없이
지난 주말에 면에 나가서 한 상자 사왔다.
또, 이리도 깎아보고, ...
이리 깎는 것이 더 쉽더라..
암튼 다 깎았다.
뒤에 마루청 바닥에 있는 것덜은 깍두기덜이다.
너무 익어서 그냥 홍시로 먹어야 할 넘덜이거나
깎는 중에 이렇게 꼭지가 떨어져 나가서
매달 수 없는 놈덜이다.
꼭지 떨어진 이 놈덜은 모아서
감식초 병에 넣으면 그만이다.
결국, 두접 좀 못되게 매달았다.
여기는 산골짜기라 진즉부터
새벽에는 서리가 내리는 날씨다.
해서 작품 자체는 잘 댈 것이다. 문제는...
중간에서 노리는 넘덜을 잘 감시하는 일이다.
항상 그렇듯이 적은 안에 있다.
작년에는 와이프를 잘 감시해서
반시가 될 때까지 무사히 지켜냈다.
금년에도 아마 그리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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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다고 욕하믄 주금....ㅡㅡ+...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