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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년정도 된 얘기지. 민속씨름 대회가 열리면서 대학생이었던 이만기가 천하장사를 차지했다. 내 기억으로는 당대 최고라던 최진욱(?)을 물리치고 천하장사를 차지하며, 씨름대회를 전 국민의 관심대회로 만들었었다. 과연 이만기가 천하장사대회를 위해 태어난 것이냐? 아님 천하장사 대회가 이만기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냐? 는 얘기들도 꽤나 회자되었었다.
이십녀전에 피씨방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다른 게임들도 있었지만, 역시 피씨방을 먹여살린건 스타크래프트였다. 지금은 한시간에 뭐 오백원짜리 피씨방도 생겨났지만, 그당시 대부분의 피씨방이 시간당 이천원이었으니까, 아마 그당시 피씨방 사장들이 가장 좋을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피씨방이 생겨나면서 대학가의 당구장들을 그야말로 초토화되었었다. 그당시 십분당 천 삼,사백원하던 당구장은 직격탄을 맞고 쓰러져갔고, 남아있던 당구장들은 십분당 사, 오백원으로 가격을 다운시킬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중 고스돕계의 커다란 변혁, 비주얼 고도리가 등장한다. 스타크래프트 일변도에서 조금씩 게임이 확장되어 가는 중이었다.
비주얼 고도리가 한창일때 한게임이라는 햇병아리 게임이 명함을 내민다. 처음에는 상대도 되지 않았었다.
똑같은 게임이었으나, 화면이나 모든면에서 비주얼 고도리를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그때 한게임에서 고스돕을 벗어나 포커를 인터넷으로 끌고 들어온다.
포커나 고스돕은 어찌 보면 비슷한 도박이지만, 포커의 빠른 전개와 회전률은 고스돕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중독이 있었다.
그 때부터 한게임은 대한민국의 대표 게임회사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노름판은 한게임의 룰을 따른다는게 일반적인 정설이다. 동네 복덕방을 가보시라. 게임은 한게임의 변화에 따라 포커에서 하이로우, 다음은 로우바둑이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다. 이번에 다시 한게임에서 야심차게 '한강'이라는 게임을 선 보였는데 과연 결과는 어찌될 지 두고볼일이다.
예전에는 몇명이서 고스돕을 치면 지역마다 다른 룰 때문에 항상 게임중에 시끄러운 일들이 있다. 대표적인 충돌은 첫따닥 인정여부, 네장이 다 나온 대통령(?)의 값이 얼마냐? 비고도리를 고도리로 인정하냐의 여부등등..
그러나 이제 대부분 '한게임룰'이 공식룰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몇장의 재밌는 사진을 볼까한다. 이건 인터넷에 없다. 내 하드에만 저장된거니까..
요런거 한번 뜨면 그날 기분 좀 좋다.
요런것도 역시 현실에서의 뜰 확률이 매우 의심스럽지만서도 아주 기분이 좋다.
로우바둑이하고 노는데 요런패 한번 뜨면 웃고 지나간다. 못알아 듣는 사람은 패쑤.
마지막 문제의 사진이다.
요게 내가 어디 놀러갔을때 저녁에 호텔방에 혼자 앉아 놀다 나온 그림인데, 요런일이 벌어질 확률이 얼마나 되나?
골프, 세컨, 써드가 한번에 뜰 확률. 계산되는 분은 댓글로 계산좀 해주시라.
내가 한게임에서 꽤나 오래 놀아봤는데, 내 느낌으로는 확률대로 패가 뜨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 잘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 일수 있다. 포커류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수는 결코 고수의 돈을 가질수 없다.
게임 회사는 회원수를 가지고 먹고 사는 회사다. 그 중 현찰로 게임머니를 사주는 분들이야 말로 VIP중 로열인 것이다.
실력이 모자라는 VIP가 금방 다른 사이트로 떠나는 것은 회사로서는 가장 비극인 것이다. 어느 정도의 운영 프로그램으로 누구든 약간의 행운과 불운을 나눠갖게 하는 방법이야 말로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예전에 어떤 아이가 내게 확률, 게임하는 결정적인 스킬을 물어보길래, 몇가지를 가르쳐 준적이 있다. 며칠후 그 아이는 하루밤에 몇백만원은 족히 벌어서 친구들에게 포커머니를 넘겼다고 자랑하면서 이제 아르바이트 그만두려고 한다고 하길래, 일주일만 더해보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라고 한적이 있다.
물론 며칠후 풀죽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풀죽은 그 아이의 모습을 보고, 말해줬다. "난 왜 일하고 있겠니?"
확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게임인건 사실이다. 하나 확실한건 확률은 모든 것의 답을 주지는 못한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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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