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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0일, 피아골 연곡사에 일진광풍이 몰아쳤도다. 정신을 차려 보니 아카시아 꽃 터널에 들어 선 것이라. 아카시아 꽃술을 훑어 입에 넣고는 내려 왔다. 피아골은 사리장엄을 아카시아 꽃으로 피우는 겐가?
고승대덕 중놈들 열반 때처럼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사부대중이 모여 다비를 치룬 것이 아니라 일렬로 모아 구덩이 앞에 세워졌고 등에 죽창이 꽂혔고, 그 난사 당한 생명들 때문에 연곡사 지장전 보살은 아직 극락에 들지 못한다.
옴서감서 들른 섬진강 주막집에서 아카시아 꽃술 튀김을 내왔다. 짤이 그 주모가 내 입에 넣어 준 아카시아 튀김이다.
연곡사 뒤 피아골 어디에선가 묻혀 있을 김개주 장군의 사리를 털어서 입에 넣는 겐가? 씹을 땐 바삭하고 혀엔 달짝지근하다. 섬진강 산수유 빨간 막걸리로 입가심을 한다. 부디 장군께서는 윤씨부인해설랑 극락왕생하시라.
분홍빛 산수유 막걸리가 피, 아카시아꽃은 사리로 남은 이빨, 말씀이었다. 조선왕 목을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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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