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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일하는 사무실 분위기 간단 정리다.
우리 사무실에는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근무한다. 그래도 전혀 불편하거나 어색한 거는 없다. 제각각 자기 할 일만 하고 어떤 상관도 하지 않는다. 서로 간섭하는 거는 일종의 금기사항일 정도다. 결정이 필요하면 회의를 해서 무조건 쿨하게 일인 일표로 결정한다. 심지어는 새로 사람을 충원할 때도 서로 토론조차 금기다. 기계적인 순서에 따라 구성원들 중 일부를 선발위원으로 정하고, 선발위원들은 각자 지원자 서류 검토하고 각자 점수 매겨서 상부로 올리기만 하면 그대로 취합돼서 결정된다. 뒷말 없다. 이게 다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게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터득한 것이다.
분위기는 뭐 그런대로 화기애애하다. 거, 왜 직장생활 하다보면 일 자체보다는 사람들하고 부대끼는 게 더 큰 스트레스잖아. 여기는 그런 거 일절 없다. 젊은 사람이 노친네 갈구고 놀려먹어도 뭐 귀엽게 봐주는 분위기다.
어느 날은 옆 부서 사람들까지 합세해서 여럿이 우루루 몰려가서 점심식사 마치고 휴게실에 들러 차를 마시는데... 좀 늙다리들이 앉은 옆 자리에서 들려오는 얘기. (나는 다른 곳이 앉아 있었다. 내 얘기 아니다.)
고참 : 그래 신 군은 올해 몇 학년이여?
신군 : 예? 아, 예, 이제... 5학년이에요.
고참 : 오, 그래여? 그럼 우리랑 같이 놀아도 되겠다. 그래, 반은 몇 반인고?
신군 : ... 예, 이제 막 ... 그러니까, 0 반이유.
고참 : 뭬야? 그러니까 아직 반 배정을 못 받은 거여?
그러면 안 되겠다. 내년에 반 배정 받고나면 다시 바여...
신군 : 아, 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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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