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거 부산 한번 갔다 와놓고 너무 울궈 먹는거 아닌가 싶긴한데 아직 찍어온 사진들을 다 못풀어서 지금 생각에 두어번 더 올리게 되지 않을까싶네. 보기 싫은 사람이야 어차피 패스할거니께 나는 걍 올린다. 삼일째 오전 스케줄은 해운대 구석에 있는 '용궁사' 라고 바다에 맞닿아 있는 절인데 경치가 기가 막히다. 마침 내가 갔을때가 부처님 오신날 며칠전이라 더더욱 발디딜 틈이 없었다. 사람들이 한명한명 줄서서 들어가고, 어깨를 맞대고 나오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내가 불굴의 정신력으로 사진 찍어 온거니께 열심히 감상하시도록.
입구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어디에나 다른 사람들이 자꾸 얼굴을 들이밀게 되어 있는 상황이라, 나는 아저씨가 들어오면 안찍고 아가씨가 들어오면 용서하고 찍는 뭐 그정도 상황 되시겄다.
득남불 되시겄다. 배가 무쟈게 볼록 나왔던데, 이 사진 보는 사람들 중에도 저정도 너끈하게 이길수 있는 동지들 있겄지. 생불이여 생불, 저기 옆자리에 자리하나 깔믄 제법 수입이..
좋은 말씀이다 한번씩 삶을 돌아보시도록
행운의 불전함인디. 저기 자세히 보면 그릇모양이 있는거 보이나? 저기 동전을 골인 시키면 소원성취가 된다고 하더라고. 이거 작년에 동전이 모자라서 실패만 했는데, 올해는 백원짜리로 삼천원 준비해갔다. 역시 천오백원이 지날 즈음에 하나 골인 시켰다. 옆에 사람들이 "와우" 하고 다들 소리를 지르는데 무지하게 자랑스러웠다. 근디 '내 소원은 뭐였더라?'
역시 용궁사 입구에 있는 해물쟁반짜장집인데, 사람들 줄 쫙쫙 서있는거 보이나? 티비로 보니까 그렇게 맛있게 보이더라고, 배도 별로 안고픈데 어쨌든 짜장 매운넘, 안매운넘, 짬뽕, 탕슉 요렇게 시켜봤다.
아 진짜 맛없다. 그냥 우리동네 만리장성이 더 맛있다. 탕슉은 특히 고기가 읎다. 밀가루로만 만들었다. 가지마라.
어찌 맛집을 소개해줘야 하는디, 맛집이 별로라는 얘기만 계속하네. 다음 글은 해운대 포장마차촌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짜장면...짬뽕...탕슉...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