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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몸은 늘어지고, 옷은 땀으로 몸에 들어붙고, 할 짓이 아니다.
어찌 지내시냐들?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 한 번 더듬어보좌. 나의 가장 어린 시절 기억이다. 5살 무렵까지에 마산 자산동 살다가 부산 수정동으로 이사를 왔는데, 마산에서 있었던 일이니까 아마 4~5살 무렵에 있었던 일이다.
형이 많이 있었는데, 바로 위 형은 두 살 위 였다. 당시에는 이 형과 늘 티격태격 하면서 싸우고 그러면서도 둘이 늘 붙어 다면서 같이 놀았다. 그때는 특별히 장난감이란 것도 없었고, 그저 손과 발이 놀이도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한 번은 엄마(확실치 않다. 고모님이었을까? 숙모님이었을까?)가 빈 약통을 하나 줬다. 내 기억에 아마도 양철 재질이었고, 짤방처럼 생기긴 했는데, 저것보다는 약간 좁으면서 높이는 두 배 쯤 높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형하고 둘이서 그걸 서로 가지겠다고 밀고 당기고 하다가 힘이 센 형이 낚아채서 들고튀었다. 나는 내 놓으라고 울면서 뒤를 쫒아 갔다. 집 앞 도로에서 큰 길로 합쳐지는 지점에 폭과 높이가 너 댓 살 된 아이 키높이만한 도랑이 하나 있었는데(물은 거의 없었다), 형은 폭이 좁은 나무다리를 건너 큰 길 쪽으로 도망치고 나는 형을 쫒아가면서 다리를 건너다 발을 삐끗 해서 그만 도랑에 빠져버렸다.
큰 도로와 합쳐지는 길모퉁이에 있던 이발소의 아저씨가 도랑에 빠진 아이를 건져 올려 집에 데려다 주었다. 엄마가 깨끗이 씻겨 옷을 갈아입혔겠지. 아이는 계속 징징 울었을 것이고, 그리고, 도망치던 형은 이발소 아저씨를 뒤따라 집에 와서는 갖고 놀라면서 약통을 동생에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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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들은 개인의 초기 기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더라. 초기 기억은 그 사람의 정신 역동과 갈등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단다.
자,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의 일 하나씩 풀아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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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