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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育兒일기] 폭력을 행사하다
글쓴이 :  심플                   날짜 : 2014-06-03 (화) 14:42 조회 : 3820 추천 : 12 비추천 : 0
심플 기자 (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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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수치 : 175,479뽕 / 레벨 : 17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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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체벌 [8]  라임

 

 

 

자토방 라임의 글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났다.

 


아이를 키우면서 폭력을 사용했던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아이 6학년 때였다. 그날 집에 아이와 나 둘이 있었다. 아이는 공부를 하느라 앉은뱅이책상에 앉아 있었는데, 둘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둘 사이에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암튼 나는 나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서로에게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그러다가 급기야 손에 들고 있던 지우개를 아이 책상에 내려찍듯 난폭하게 팽개쳤다. 그걸로 그 상황은 끝이 났다. 나는 나대로 나의 돌발 행동에 대해 놀라고 당황했지만 어찌 수습할 방법이 없었다. 그 전까지 아빠가 언성을 높여 말하는 것조차 본 적이 없는 아이가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떤 심정이었을까? 직접 물어보지 못했으니 짐작만 해본다. 아마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심, 두려움, 좌절감, 분노감 뭐 그런 것 아니었을까 싶다. 그 순간 이후 둘이는 얼마간 서로 눈도 잘 맞추지 못했다.

 


그 무렵 몇 해는 다른 일로 해서 나 자신에 대한 실망, 분노, 자괴감 같은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평소같으면 그냥 봐넘겼을 법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나의 자격지심이 스며들어가 그런 돌발적인 행동으로 튀어나오고 만 것이다. 

 

 

그 일 이후 한참동안 서로 서먹서먹하게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에게 나는 거의 전지전능한 신이었다. 당시 아이는 심지어는 내가 만주에서 독립운동 했다는 날구라도 추호의 의심 없이 사실로 믿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마침 아이의 사춘기와 맞물리면서 그 일 이후 아빠를 대하는 예전의 그 눈길은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아이에게 사과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려있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심플                   날짜 : 2014-06-03 (화) 14:42 조회 : 3820 추천 : 12 비추천 : 0

 
 
[1/22]   심플 2014-06-03 (화) 14:44
팔할이바람박봉추는 캠프방 댓글 욜로 끌고오셔... 싸우좌...
 
 
[2/22]   박봉추 2014-06-03 (화) 14:52
팔할 선생이 게으름을 피우는 동안 봉추 1빠

심플 아저씨 마음 속에는 구렁이 몇개 앉아 있을 줄 알았더니...

심플 말로 '아이에게 나는 거의 전지전능한 신이었다?' 했는데...

신은 원래 이기적이고 폭력적이고 무능하다.
야훼라는 신을 보자!
심플은 어떤지 비교해 봐라...

1. 이기적(시기심)- 나 이외 다른신을 섬기지 마라.
2. 폭력적 - 소돔과 고모라를 불사르고...전쟁으로 사람 엄청 죽인다.
3. 무능- 간음, 도둑질, 살인하지마라...무능함의 극치다.

그 뒤 예수라는 멋진 인간을 만나 구약이 신약으로 거듭나고, 유대가 로마를 만나고 희랍을 만나서 기독교가 되지만...다시 로마 권력을 만나서 악해지고 살육과 전쟁을 일삼는다. 한반도에 와서 선교가 아닌 자생적 신앙집단을 만들어 냈지만 다시 일본, 미국 권력과 만나 부역을 하면서 폭력적 살육적이 되었다.

심플이 말하는 전지전능한 신은? 아버지는?
폭력? 용기? 둘 중에 어느 편인 게냐?
 
 
[3/22]   심플 2014-06-03 (화) 15:00
박봉추/
잉. 아빠가 개입하면 뭐든 해결되었고,
못하는 것 빼고는 다 잘 했고,
빈 손으로, 어디서든, 언제든 재미 있는 놀이를 만들어냈고,
또, 내가 황당한 얘기 잘 만들어냈으. 끝도 없이...
그쯤만으로 아이한테는 올마이티 였으.
 
 
[4/22]   팔할이바람 2014-06-03 (화) 15:03
지우개 던진거 가지고 자괴감을 느끼다니...
심플이가 생각보다 참 착한개비네...
...ㅡ..ㅡ:...
 
 
[5/22]   박봉추 2014-06-03 (화) 15:21
나도 아이들하고 놀이를 많이 해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놀이는 '잠자는 놀이'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는 '안자는 놀이'였다.
 
 
[6/22]   심플 2014-06-03 (화) 15:45
박봉추/
ㅋㅋㅋ 글치. '잠자는 놀이'/'안자는 놀이' 이거 영원한 평행선이지.
구래도 애기 재우는 거 내가 또 일가견이 있었으...
좀 커서 말귀 알아듣고부터는 "성장판" 운운 해가면서 10시 30분 되기 전에 재웠어.
 
 
[7/22]   줌인민주 2014-06-03 (화) 16:31
지금도 귓가에 앵앵 거리는 소리. "아빠 자지 말고 나랑 놀자~~~" "아빠 밖에 나가 놀자~~" "아빠 집앞에서 쪼금 놀자 응~~"

난 참 게으른 아빠야~~~
 
 
[8/22]   심플 2014-06-03 (화) 17:49
줌인민주/
"아빠 자지 말고 나랑 놀자~~~" "아빠 집앞에서 쪼금 놀자 응~~" ㅋㅋ 눈에 선~ 하다.

우리 애도 "아빠, 쪼끔 놀기 그거 하자' 이러면서...
차 타고 멀리 아니면 어디 친척집에라도 갈 일 있으면 '미리 든든하게 놀아둬야지' 이러고...ㅋㅋㅋㅋ
 
 
[9/22]   빨강해바라기 2014-06-03 (화) 18:56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모범 아빠이기를 거부한다. 도덕적인것도 거부한다.
이유는 사회와 학교에는 덜 모범적이고,비 도덕저인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모범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는다.모범과 도덕을 의심하면서 살으라는것이다.
 
 
[10/22]   박봉추 2014-06-03 (화) 19:17
빨강해바라기/

쥑인다! 또 좋은
 
 
[11/22]   박봉추 2014-06-03 (화) 19:22
아니 이게 이 뽕이 심플에게 가는 거냐?

1. 심플은 빨강에게 뽕 환어음을 발행하라
2. 디어뉴스는 뽕 거래제도를 활성화 해라?
해라! 너무 막말인가?

아니, 활성화 하시오! 이것도 센 말인가?
아니, 하십시오!
아니, 하세요!
아니, 할텐가?
아니, 하면 안 되나요?
아니, 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이런 자기검열이 댓을 길게 만드네.
완전 쫄!!!
 
 
[12/22]   심플 2014-06-03 (화) 19:59
박봉추/
ㅋㅋㅋㅋ 우리 동네는 낙장불입이여. 선수끼리 이거 왜 이러셔.
 
 
[13/22]   빨강해바라기 2014-06-03 (화) 20:12
심플/ 돌려줘.
 
 
[14/22]   심플 2014-06-03 (화) 20:40
빨강해바라기/
울 며느리한테 다 물어밨으. 안 돌려줘도 댄댜. 선수끼리 왜 그러시녜.
 
 
[15/22]   순수 2014-06-03 (화) 22:24
ㅎㅎㅎ
논네덜이 왜그랴
ㅋㅋㅋ

봉추흉아의 의도에 빨강이 속아들고
심플흉아도 의도적
ㅋㅋㅋ

심플흉아야
며느리닉은 무엇인고
알려주지 않겠지만


그라믄 며느리가 가입했으면
심플흉아와 뭐라 하류수도 있네 그려

심플 며느리가 있으면
닉 절대로 알려주지 마라
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
 
 
[16/22]   라임 2014-06-03 (화) 22:25
친구들 이야길 들어봐도 글코
어렸을적 부모님들 엄격하고 무서웠었는데
내 기억상
울부모님은 매는 고사하고 말로도 상처준적이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겸둥이와 관계에선
고렇게 안되어설 속상한 날은 엄마에게 전화해서 하소연하믄
(구체적인 이야기 없이)
울 엄마 하시는 말씀이
"보니 겸둥이가 너 같지는 않드라~" 하는데
울엄마는 내가 대형사고 친걸 잊어버리신건지ㅋ

생각해보면
그 대형 사고 칠때도 울엄마는
"괜찮아 너 하고 싶은데로 해라 엄마 어디 좀 댕겨올게"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해 주셨었는데

나는 부모로서 모자라도 한참 모자른 인간이다.

뜬금시레....
엄마...
 
 
[17/22]   박봉추 2014-06-04 (수) 00:02
라임/

전지현이도 그랬을까?
 
 
[18/22]   미나리 2014-06-04 (수) 01:24
국민 2년때 모친이 빗자루 들고 휘두르시길래
뺏아서 지붕 위에 던져 버리고 도망갔다
그 후로 또 빗자루 드시길래 이번엔 뺏아서
부러뜨리고 도망갔다
그 후론 안 때리심
아부지한테 안 이른걸 아주 감사히 생각함

난 아들래미는 좀 맞고 커도 된단 주의다
딸래미는 공주처럼 키워야 되고
그래야 남들도 귀하게 여김
 
 
[19/22]   고태균 2014-06-04 (수) 03:32
심플/

아이를 때린 당시의 이유를 기억 하고 있느냐고 떠기자(돌이)가 물은 것에 대한 답입니다.

기억 나지 않아요, 그렇치만, 난 아빠로서 가장 이상적인 상황에서 팻어요 ... 기억 나는 것은, 매를 든 아빠에게 두 손 모아 잘 못 했다고 비는 모습이 너무 미워서 .. 왜 매를 들었는지는 잊어 버리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런 모습은 두 번 다시는 보이지 말라고 더 팼던 기억은 있습니다.

어디서, 그런 것을 배웠을까요 ? 두 손을 모아서 ... 기도 하듯이 잘 못 했다고 비는 모습을 생각 하면 지금도 화가 납니다.

그리고, 주신 뽕, 너무 감사해요 ... 잘 모아 두었다가 딸아이 대학갈 때 학비에 보탤랍니다. ^^
 
 
[20/22]   심플 2014-06-04 (수) 10:37
미나리/
ㅎㅎㅎ 미나리 다운 대처방법 맞네. 아조 잘 했으...
그라고 딸래미 아들래미 얘기는 ===> 안대겠다. 화장실 뒤로 와바바. 좀 맞자.
 
 
[21/22]   심플 2014-06-04 (수) 10:42
고태균/
 
담에 딸 대입수능 치기 전날 요기에 사연 올리바바바.
뽕벌이에 그보다 더 좋은 건수는 아마 없을겨..
 
 
[22/22]   미나리 2014-06-05 (목) 14:42

살살부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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