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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시골집 본채 그늘진 툇마루쪽 천정에 달려있는 놈이다. 이게 머게? 말벌집이다. 무늬가 기가 맥히게 예쁘고 모양이 아조 삭시하게 생겼다. 지금 저거는 꼭 배구공만한 크기인데, 아조 잘 자란다.
약 한달만에 같은 위치, 아주 조금 먼 거리에서 (몇 마리가 집 주위를 배회해 겁이 나서 좀 멀리서) 다시 찍어봤는데, 크기가 좀 켜졌쟈?
와이프랑 나랑 말벌 저넘덜한테 많이도 당했다. 말벌 독이 아조 지독하다. 그래도... 우리는 저넘덜한테 당해도 뭘 바르고 병원가고 이런 거 없다. 띵띵 붓고 욱신욱신 쑤시고 못견디게 가렵고 해도 그냥 쌩까고 견딘다. 일부러 돈 내고 봉침도 맞는다는데, 이거 공짜로 봉침 맞은 걸로 치고. 말벌침이 뭐 무슨 성분이 뭐의 몇십배니 몇백배니, 이게 바로 보톡스니 해감서 견딘다. 우리는 내성이 생겼는지 한꺼번어 두 방을 맞아본 적도 좀 있는데 그때도 뭐 죽지는 않더라.
한 사오년 전에는 높이 일미터 정도의, 큰 간장독만한 말벌집이 예전에 고추건조기로 사용하던 건물 처마밑에 달렸는데, 찬바람 불고 서리가 내리기 사작하면서 놈덜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할 때 조심조심 따서 큰 김장비닐에 담아왔다. 일정한 패턴의 아조 예쁜 무늬를 하고 있고, 재질은 종이보다 훨 얇아서 조심해서 만지지 않으면 기냥 파사삭 깨져버린다. 그 속에는 애벌레들과 추워서 날지 못하는 큰 넘덜이 옹기종기 들앉아 있었다. 그걸 독에 독한 소주 말통으로 두 통 넣고 통째로 담궈뒀는데, 그러고는 그 사실을 까먹고 있다가 어느날 열어봤더니 다 날라가고 없더라.
이번에는 제대호 함 해볼 참이다. 신경통, 류마치스 있는 동지덜은 군침만 흘리시라. 그리고, 모닝 이렉션에 이상이 생긴 동지덜도 군침 흘리시라. 내 약효는 얘기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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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