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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질을 기다리고 있는 20장의 와이셔츠
편안한 일요일아침에 지난주의 즐거운 모임과 발레공연 때문에 늦추어진
후유증을 만끽하고 있다. 보통은 한주일치의 다림질을 테레비나 영화를 보
면서 느긋하게 하는데 이번에는 2주일치의 다리미질이 대기하고 있다
다림질을 기다리는 와이셔츠 와 텅빈 냉장고를 보니 한숨이 다 나온다.
노느라 바빠서 시장도 못가서 필요한게 많다. 아들에게 바가지도 씌울겸
코스트코로 향했는데 앗불싸 차가 별로없다.... 휴일임을 확인 안한 탓이다
대신 하나로 마트로 가서 필요한것을 사오면서 이번에는 내가 지불하고 다
음에 코스트코 에가서 비싼것살때는 아들에게 지불해~~~하고 선약을 했다
차돌박이 국도 끓이고 밑반찬도 여러가지 준비하고 저녁에는 묵은지로 돼지
고기를 듬뿍넣은 김치찌게 까지 만들었다. 오이소박이와 무생채까지 하니 일
을 몰아서 하는 내모습이 스스로 좀 안되어 보이기도 하다
대망의 와이샤츠다리기를 하면서 세탁소에 맡길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왕하는것 즐겁게 하자 라고 다짐을 한다. 어쩌면 약게 살지못하는 나의
성격을 탓해보기도 한다. 그래도 구깃한 셔츠를 다 다리고 나니 흐믓하다.
이번 일요일은 완전히 일에 빠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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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