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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아들 장개보내놓고 이탈리아 반도와 아프리카 북단의 딱 가운데 있는 지중해 상의 아조 작은 섬나라 "몰타"라는 곳에 1주일간 출장을 갔다왔다. 아조 갑갑한 젊은 후배 셋 데리고.
섬이 워낙 작다보니 차로 한 시간 정도면 섬의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는 정도였다. 그 정도니까 농업이고 뭐고 할 것도 없고, 목축같은 걸 할 만한 땅도 없고... 그저 옛날에는 토끼를 섬에 풀어먹였단다. 음식점에 갔더니 토끼고기를 바베큐로 해서 내놓더라. 머 물론 나야 성격이 깔끔해서 그딴 거는 먹도 안한다. 지금은 주로 관광, 국제회의 유치 머 이런 걸로 먹고사는가 보더라. 어디서 들은 얘기로 이곳 남자덜(여자는 모르겠다)은 세상에서 제일 게을러터진 사람들이란다. 실제로 관광객에게 써빙하는 것 외에는 일 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그저 술집에 모여 앉아 얇게 썰어 염장한 참치(요고 짭쪼롬하니 아조 맛있다. 연어 인지도 모르겠다)나 토끼고기 바베큐를 안주로 맥주마시는 사람들 모습뿐이 기억이 안 난다.
출장은 출장이고 지중해 섬나라 이국적인 풍경 구경은 좀 해야 되지 않겠나 해서 짬짬이 좀 돌아댕겼다. 사진이나 투척한다...
머, 일단 섬나라니까 항구는 아담하고 예쁘고...
거리는 밤이고 낮이고 어디든 술집이다.
유럽 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성당들. 여기는 특히 많더라. 듣기에, 그 옛날 로마시절 기독교가 박해를 받고있었을 때 사도 바울이 이 섬에서 잠시 몸을 의탁한 적이 있다나... 그나마 그걸 인연이라고 크고작은 성당이 아조 많더라. 그걸 밑천삼아 관광으로 먹고사는 거고...
카타콤브라고 왜 고등학교 세계사 책에서 봤지? 그것도 있더라. 카타콤브가 여기에만 있는 것인지 여기에도 있는 것인지 그건 내 잘 모르겠다. 석회암 지형이라 가능했겠지? 땅속에 개미굴처럼 길고 고불고불한 통로에 개미집같은 조그만 방들이 끝도 없이 있더라.
나름 국가니까 수도도 있고, 또 옛 수도라는 곳도 있는데, 거기는 좀 더 고풍스럽다. 아조 좁은 골목길만 있는데, 나름 외적들의 침입에 대비하는 방법이래.
이거는 뭐... 심플의 실루엣이다.
출장 후기. 자고로, 여행은 좋은 동행이 있어야 즐거운 법인디. 그게 아니면 아예 혼자든지. 내 이넘덜 다시는 안 데리고 댕긴다. 술도 잘 못 먹고, 젊디 젊은 것들이 그저 스맛폰 검색질이나 해대면서 이렇대, 저렇대 야불거리기나 하지 어디 돌아댕기는 걸 싫어하고, 체력도 아조 저질덜... 담에 또 델고오나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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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