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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램브란트)
우리 사장님: (얘기 도중 총 3회, 자기 코털을 뽑으면서) 대학 1학년 때의 일이다. 같은 서클의 어떤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냈다. 밤늦도록 길게 쓴 편지였다. 그렇게 긴 편지는 다시는 써본 적이 없다. 그로부터 얼마 뒤, 1년 선배 남자가 나를 보자고 했다. 나와 가까운 사이의 괜찮은 선배였다. 그런데 이 인간이 실실 웃으며 이러는 것이었다. “편지 잘 썼던데?” 그 여자가 이 인간한테 내 편지를 보여준 것이었다. 그 여자는 도대체, 왜? 고민이 되었던 모양이다. 선배는 여자에게 자연스러운 감정대로 하라고 충고했다고 내게 말해 주었다. 오, 그러셔? 나의 자연스러운 감정은 <끝>이었다. 내 편지를 남에게 보여준 그 여자가 싫었다.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져 버렸다. 회복 불능으로 끝이었다. 다시는 꼴도 보고 싶지 않았다. (긴 한숨) 나: (몰래 파낸 코딱지를 숨기며)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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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