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란,
'내가 쓰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통해서 쓰이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나가 나일 수 있으려면, 무한으로 표현 되는, 어떤 것들의 조합이 나라는 존재로 통합돼야 한다. 그 무한을 내가-우리가 헤아릴 수가 없다.
깊은 물이 무서운 이유는, 그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공포를 이겨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믿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 (숨 쉬는 것을 의심 하는 순간, 숨을 쉴수 없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스쿠버다이빙중 숨 질뻔 한 인간의 경험담. 그는 지금도 가끔 그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가지 논리를, 이념을, 사랑을 만들고 믿는다.
그 믿음들은, 나 혼자 만들수도 없고, 나만을 위한 것일 수도 없다. 우리는 절대적인 나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 말에 깊은 회의가 있지만 .. 그냥 쓴다),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내가 속한 공동체 각 구성원들의 생각과 느낌의 총합으로 어떤 믿음이 탄생한다.
불행한 것은, 그 믿음이 확고할 때가 가장 행복하지만 위험하다. 의심하지 않으면, 나를,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던 그 믿음은 칼이 되어 돌아 온다. 본능적으로 의심은 시작된다. 믿음과 의심은 생존본능일지도 모른다.
전체가 믿고 있는 것을 나 혼자만 의심하고 괴로워 하는 것일까 ? 믿음도 혼자만의 것이 아니듯이, 의심도 마찬가지다.
우리, 각자는, 나이기도 하지만, 무한속의 하나의 작은 존재이다. 그렇지만, 그 작디작은 볼트 하나가 없어지면, 큰 재앙이 온다. 터지고, 찢어지고 ...
당신이 여기에 쓰는 한 획의 이야기도, 결코, 갑자기, 당신만의 사정으로 쓰이는 것은 아닐것이며, 적어도, 당신 주변의 100여명쯤 되는 사람들과의 그 어떤 소통(인연?)으로 자판 하나를 두드리게 되는 것이지 않을까 ?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