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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0일 동안 처마 밑 틀었던 둥지에서 딱새가 첫 이소 비행을 했다. 딱새 새끼는 엄청나게 먹어 대는 놈이어서 어미 암컷과 수컷이 먹이를 물고 드나드는 게 뻔질난데, 그 간격이 2~3분에 한 번이다.
같은 시기 주방 환풍기 구멍에 둥지를 튼 박새는 먹이 비행 간격이 길어 한 시간에 한 번 정도일까? 어미 박새가 가끔씩 나타나는 것이 새끼를 납콩 배알이하듯 굶겨 죽이는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다. 글치만 집 안 환풍기 팬을 열면 새소리가 나는 걸보아 알을 까서 키우는 게 맞다.
오늘 이소 비행애는 잔인한 정글이 덧달려 나왔다. 이소를 확인한 다른 새들이 덤벼 드는 거다. 참새 몇마리가 딱새의 영역을 침범해서 초계비행을 했고 딱새들이 반격을 해댄다. 암컷은 새끼를 지키고 수컷은 참새를 쫒아 낸다.
여기에 끼어 덤비는 게 물까치 떼 대여섯 마리이다. 이 물까치란 놈은 회푸른색으로 예쁘기가 어치 못지 않은데 먹이 섭생과 사납기는 까치와 같고, 떼로 다이빙 꽂기로는 까마귀를 박살내는 수준이다. 이 물까치는 오목눈이 뱁새 알이나 참새류 집을 털어 내는 거 같다.
섬돌에 내려왔던 딱새 새끼가 10여분 헤매다가 자기 둥지로 날아 돌아 갔다. 어미 두마리가 안심이 되는지 짖는 소리가 잦아들었다. 가슴을 쓸어 내렸으려나? 워낙 작은 새가슴이라 심장이 터져 나갔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교육 제도를 보는 내 심정, 어린 새끼들을 보는 내 심장 터져 나가는 거와 같으리라. 새야, 날아 오르느냐? 봉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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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