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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 귀가길 지하철에서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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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승객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지하철이 역에 멈추니.
사복을 한 남자 두명이 객차로 화급히 들어오더니
"누구예요, 성추행한 사람은?" 라며 큰소리쳤다.
젊은 여자승객이 "저 사람이에요. 바로 저 시람" 이라며 한 남자를 가리켰다.
승무원 두 명이 여자승객이 지목한 남자에게 달려들어 손목을 움켜지며
" 내리세요 같이 갑시다. 성추행범으로 경찰에서 조사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신고한 여성분, 같이 가서 고발을 해 주셔야 저희가 조치할 수 있습니다" 며 협조를 부탁했다.
그러자 피해 여성은
" 성추행피해는 저 혼자만 아니고 저기 저 여자분과 두명이었어요"
라며 내 옆에 앉은 또 한명의 젊은 여성을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조금전에 객석 저쪽에서 도망치듯 달려와 내 옆 빈좌석에 앉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고 있었다.
신고여성과 승무원이 다가와
" 신분보장과 안전이 보장됩니다. 한명이 고발하는 것보다 두 분이 고발하면 증거보전이 확실합니다. 동행해서 증언 부탁드립니다."
고 했지만
" 싫어요. 이런 일에 끼이고 싶지 않아요. "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정차 후 수십초이면 발차하던 지하철이 1분이 지나도 발차하지 않고,
정류소에 머물자, 승객들 시선이 네 사람에게 쏠렸다.
내가 나섰다.
'"저기 ~ 번거롭지만, 용감하게 고발한 저 여성분 좀 도와주시지요.
본인 피해도 피해이지만, 고발하지 않으면 저 사람이 지하철에서 또 다른 여성을 성추행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당한 성추행 반복 막아 주십시요"
이어 승무원도
" 혹, 보복이 두려워 꺼리시는 거라면,
이런 경우 경찰이 고발자의 인적사항은 철저히 비밀 보장해 드립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고 설득하자,
피해여성은 자리에서 일어서 증언을 해 주려고 지하철에서 하차했다.
승무원 둘, 피해여성 둘, 성추행남성.. 다섯이 하차하고 나서야,
열차는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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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고발. ~ 번거로움
경찰.
피해를 고발하여 바로잡는 과정의 고통, 시간, 에너지 가
(작은?) 피해를 참고 견디는 것보다 더 크다고 느낄 때?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 억울한 일에 대항하여 싸우는 고통이,
그냥 참고 억울함을 당하는 것보다 더 클 때..
우리는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시킨대로 하면 고통받지 않는) 노예의 삶. 과
( 힘들고 고통이 따르는) 깨어있는 민주시민의 삶
두 갈레길에서 어느 길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
세상에 공짜없다
주인되는 民 主
달리는 지하철 좌석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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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