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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어버이날이라구 막내동생이 조카 둘 데리고 어머니, 아버지한테 다녀갔다.
조카는 4살, 9살...
위의 둘이 결혼을 안했으니 꽃 보다 귀한 조카들이다..
엄니, 아부지는 그 놈들을 늘 보구싶어 하시는데 좀 멀리 있다.
손주두 맘대로 못보구... 입에 늘 달구 계시는 말씀이다. ^^
막내는 나랑 6살 차이다.
지금은 그리스에 혼자 가서 있다.
거기서 살 궁리를 하고 있다. 자리 잡는 대로 식구들 다 데려가려고..
한국에서는 지 형이랑 여행사를 했다.
큰 동생은 안에서 하는 일을 하고 막내는 밖에서 하는 일을 하고..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삼남매다..
위의 둘은 범생이었구.. 막내는 우리랑 좀 달랐다.
형 누나가 평범하지 않아서 그랬나..
그 놈은 반항도 심했고.. 눈물도 많았다...
부실한 우리 둘에게 아무래도 부모님의 염려가 기울었으니 상실감도 한 몫 했던거 같구...
그러던 놈이 떡하니 장가가서 아들 딸 낳고 잘 산다.
마누라한테 깊이 사랑 받아라.. 했는데..
자기보다 더 결핍이 많은 마누라였다.
그래서 막내동생한테 애들보다도 더 바라는 게 많았다.
그래도 무작정 잘해주면서 10년 이상을 잘 지내더라..
우리 보기엔 막내는 180도 바뀐 채, 최선을 다하는데,
올케는 우울증에 빠지고...
어쨌든, 어제 키가 딥따 큰 막내가 (185)
(그리스에서 혼자 지내느라구 몸무게가 십키로는 빠진거 같더라구...)
아빠 옆에서 팔짝 팔짝, 도저히 가만히 걷지 못하는 꼬마 둘을 데리고
어둑어둑 할 때, 집에 간다고 터미널로 향하는 걸 보는데..
맘이 짠 하더라.....
저녁 먹으면서..
엄마.. 맘이 좀 아프네.. 했더니..
엄니 왈.. 니 맘이 아프면 내 맘은 어떻겠니...
난 아직 막내가 막내로 더 느껴지지만, 그 놈은 한 가족의 가장이었다...
다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는 거다..
그런데도..
갑자기.. 나중에...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우리, 어찌 살까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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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