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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의 남편은 회사에서 실시하는 연수로 교육장인 강당 맨 앞자리에 앉게 되었다.
교육의 한 과정으로 미소가 예쁜 젊은 여강사는 앞자리에 앉은 그를 지목하면서
"최근들어 부인께 사랑 한다고 말해 본적이 있으세요?"
"저.... 글쎄요.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럼, 오늘이라도 당장 집에 돌아가셔서 부인을 바라보시고 사랑 한다고 말씀해 보세요. 당장 반찬이 달라지실꺼예요."
그후 여강사는 고객을 사랑하는 것을 자기 아내처럼 하라며 다른 이야기를 이어갔다.
중매로 만나 결혼하고 나선 늘 곁에서 묵묵히 제할 일을 해온 아내에게 고맙다고 생각은 해왔지만정작 젊은 사람들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입밖에 내어 본적은 없었던 것이다.
으례히 아내가 알고 있을꺼라 생각해 왔기 때문이기도 했고, 말하기가 차마 쑥스러워서 하지 못하기도 했다.
오늘 집에 돌아가 반드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저녁을 먹고나서 아이들은 모두 저희들 방에 들어가 저마다의 세상에 빠져있고 아내는 여느때와 같이 방을 훔치고 있었다.
남편은 TV를 보다가 문득 아내를 불러보았다.
"여보..."
아내가 한번 뒤돌아 대답도 없이 남편을 바라보았다.
"저기.... 사랑하오."
남편으로선 정말 큰 용기를 낸것이었으나 아내는 다시 뒤돌아서 좀전처럼 계속 방구석 구석을 열심히 닦을 뿐이었다.
괜히 얘기 했다고 남편은 후회가 들었다.
역시 아내는 그런 얘기를 하기엔 아무 감정도 없는 목석같은 사람이라고 남편은 단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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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후 또다시 두 부부만 남게된 휴일 오후 한가로이 과일을 먹으면서 남편은 그날 얘기를 슬그머니 꺼내 보았다.
"당신, 내가 그때 했던 얘기 듣지 못했어?"
그러자 아내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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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목이 메어서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5-07 20:57:08 바보문예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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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