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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교추억한토막

글쓴이 :

공상두 날짜 : 2011-06-15 (수) 14:27 조회 : 6253 추천 : 50 비추천 : 0

공상두 기자 (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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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내짝 경원이는 이상한 집념이 있었다.
자신이 수학의 달인이라는 자랑질로 살아가는
수학선생을 너무 미워하는거라..

사연인즉 고2때 실장하면서 담임인 수학선생한테
너무 시달려서 수학선생의 안티가 된거다.

수학정석을 달달외우며 국내최고의 수학달인인양
수업시간마다 거품을 토하는 우식선생..

하루는 이놈이 뭔가를 연구한듯 실실쪼개는거였다..
야~!! 상두야..내 어제 수학존나 잘하는 친구한테
국내에서 최고로 어려운 문제를 받았는데
요거 오늘 수학시간에 질문해서 우식선생 망신시킬꺼다.

참..대단한 음모이다..!!
그날 수학시간 마칠쯤 당당히 손을 들고 질문하는 경원이..
샘요~~!! 이카며 영어와아라비아어반쯤 들어간 긴 질문을 던진다.

우식 선생은 오랫만에 맞이하는 질문에 문제를
적고는 한동안 분필을 만지작 거리며 장고에 들어갔다.
숨죽이며 기다리는 적막을 뚫고 수업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교무실로 따라오라는 말을 남기고 우식 선생은 교실을 나갔다.
분명히 못풀거라는 확신과 승리에찬 얼굴로 경원이는 따라갔다.

경원이는 다음시간을 지나 점심시간에야 돌아왔다.
공권력에 망신창이가된 얼굴로~~~!!!
귀때기가 홍익인간이 되어서 돌아온것이다.

질문의의도를 파악한 우식선생이 공권력을 휘두른것이다.

그일이 있고 한달가까이 수학시간 우식선생은 질문을 늘 경원이에게 던졌다.
물론 틀려서 귀때기 맞는수난과 고난의 나날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경원이는 최후의 복수를 꿈꾸며
나에게 마지막작전을 설명하는것이었다.

참 대단한 작전이었다.

우리학교에 점심시간이면 늘 놀러?오는 코질질 흘리는
조금 모자라는 초딩이 있었다.
성배라는 근처 초딩4~5학년 아이였다.
가끔 교실에 들어와서 점심도 얻어먹는 그런 아이였다.

차라리 작전을 몰랐으면 마음이나 편하지..
경원이는 매점가서 빵과우유를 사와서 구석자리에서
성배에게 작전지시에 여념이없었다.

드디어 운명의 5교시 수학시간...!!

종이울리고 10분쯤 지나 경원이에게 첫 질문이 다가올시간..
교실문이 열리고 수업중인 우식선생이 돌아본 순간..

고등학교수업시간에 초딩꼬마가 코 질질흘리며 앞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우식선생은 그상황에 어이가 없어 마냥 쳐다보는것이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 적막을 깨고 성배가 우식선생을 보며 대사를 던졌다..!!

우식이형~ 엄마가 오란다..!!!

그순간 우뢰와 같은 폭소가 터져나왔다.
잠시 음모를 느낀 우식선생은 성배를 데리고 복도로 나갔다.
모두가 승리에 여운으로 넘칠때 경원이는 비장한 얼굴로
호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그후교무실로 불려간 경원이는
귀때기가 홍익인간이 되어 돌아왔지만..

그날이후 수학시간부터우식선생은 경원이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고교시절 경원이에 민주주의도 피를 먹고 자랐다..!!!

글쓴이 :

공상두 날짜 : 2011-06-15 (수) 14:27 조회 : 6253 추천 : 50 비추천 : 0

[1/20]

언제나마음만은

2011-06-15 (수) 15:01

이건 놀이방에서도 먹힐것같은 유머다~~^^

추천 0 반대 0

[2/20]

참여물결일다

2011-06-15 (수) 15:16

추천 0 반대 0

[3/20]

박봉팔

2011-06-15 (수) 16:16

공상두 친구, 사내여 사내!

추천 0 반대 0

[4/20]

khalki

2011-06-15 (수) 16:18

캬캬캬캬

추천 0 반대 0

[5/20]

납딱콩

2011-06-15 (수) 16:20

추천 0 반대 0

[6/20]

박봉팔

2011-06-15 (수) 16:27

맞춤법 거슬리네.
"고교시절 경원이에 민주주의도" ---> "경원이의 민주주의도"

아니다, 싸나이는 쪼잔하게 맞춤법 연연하면 안된다.
공상두! 사내다 사내!

추천 0 반대 0

[7/20]

공상두

2011-06-15 (수) 20:41

박봉팔//
내가 맞춤법에 좀 약하다.
MB캉 같은고등학교 출신이라
그런가 보다.

추천 0 반대 0

[8/20]

상수리

2011-06-16 (목) 05:54

추천 0 반대 0

[9/20]

다시라기

2011-06-16 (목) 11:26

MB캉 같은고등학교 출신이라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3&wr_id=19681#c_19697

추천 0 반대 0

[10/20]

공상두

2011-06-16 (목) 11:56

다시라기//
사실이다..
미안하다..ㅋㅋㅋ

추천 0 반대 0

[11/20]

바다반2

2011-06-16 (목) 13:45

ㅋㅋㅋㅋㅋ

넘 웃기다...아이고 배야 ㅋㅋ

추천 0 반대 0

[12/20]

모자리나

2011-06-16 (목) 13:53

공상두//
MB캉 같은 고등학교 나온거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
공상두는 어쩌다 맞춤법이 틀리지만
MB는 늘 틀리더라...

그 피를 먹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경원이는 머하노?

추천 0 반대 0

[12/20]

모자리나

2011-06-16 (목) 13:53

추천 0 반대 0

[13/20]

공상두

2011-06-16 (목) 15:59

모자리나//
울산에서 보쌈집한다.
경원이 이야기 시리즈로 해주까?
고2때 중3캉 산에서 피터지게 싸운 이야기..?ㅋㅋㅋ

추천 0 반대 0

[14/20]

수정부

2011-06-16 (목) 16:15

원래 경원이란 이름가진 아이들이 멋지다.흠흠.....

추천 0 반대 0

[15/20]

아자아자

2011-06-16 (목) 17:35

추천 0 반대 0

[16/20]

행복한바보

2011-06-16 (목) 23:44

추천 0 반대 0

[17/20]

졸라늬우스

2011-06-16 (목) 23:47

추천 0 반대 0

[18/20]

참소주

2011-06-17 (금) 09:51

듣고싶다 고2때 중3카 싸운야그..

추천 0 반대 0

[19/20]

모자리나

2011-06-17 (금) 09:54

공상두//
경원이시리즈
2탄 3탄 기대한다.
그때까지 로긴뽕 막올라간다.

추천 0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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