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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빠와 딸 ^^

글쓴이 :

난나 날짜 : 2011-06-23 (목) 10:54 조회 : 5112 추천 : 24 비추천 : 0

난나 기자 (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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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름 전부터 아버지가 밤에는 기저귀를 찬다.

차갑고.. 훤칠하고 멋진 아버지였는데...

밤에만 기저귀하자고 아버지와 타협(?)할 때,

위로랍시고 말씀드렸다.

“아빠.. 누구나 그래요... 나이 드시면 당연해요.. 괜찮아요.. ”

아무 것도 없이 나서

아무 것도 없이 돌아간다 했는가..

모습조차 비슷해져가는 거 아닌가싶다.

기저귀...

밥이 제일 중요한 일이 되고..

먹고 싸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 되구...

밤에 안자고...

오늘은 오전에 병동에 올라갔었다.

가도 뭐.. 눈도 안 맞추고.. 말씀도 한마디 안 건네신다.

아부지 딸 왔슈.. 잘 주무셨어요? 오늘 기분은 어때요?

주절주절.. 혼자 떠들다.. 앙상해진 다리 좀 주무르다.. 그러고 내려온다..

아빠 나 가요..

그러면 그러신다. 마지못해서.. ‘어..’

이따 또 오까요? ‘와..’

글쓴이 :

난나 날짜 : 2011-06-23 (목) 10:54 조회 : 5112 추천 : 24 비추천 : 0

[1/6]

지여

2011-06-23 (목) 11:15

30 여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 떠올라...
그 날도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렸었지...

추천 0 반대 0

[2/6]

수정부

2011-06-23 (목) 11:26

6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도 귀저귀 생활 몇달 하셧지.. 평소 자식들 고생안시키고 돌아가시겟다는 약속을 지키시려는듯 일찍 가셨다. 힘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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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언제나마음만은

2011-06-23 (목) 11:49

돌아가시기 3개월전부터 병원에 입원하셨다
집으로 가신지 열흘만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난다
애들아빠 사업 실패 소식을 모르고 돌아가셨는데..
내가 일하러 다니는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고
자주 못들렀더니 그걸 서운하게 생각하시고 돌아가신게
내내 마음이 걸린다
세월이 갈수록 새록새록 아버지 생각이 자꾸난다
난나/ 토닥토닥..

추천 0 반대 0

[4/6]

바다반2

2011-06-23 (목) 11:50

ㅠㅠㅠ 오늘은 다 그런날인가보다...

추천 0 반대 0

[5/6]

공원

2011-06-23 (목) 12:04

비가 계속 오고있어.
밖에도, 맘에도..

추천 0 반대 0

[6/6]

다시라기

2011-06-24 (금) 16:30

태어날 때 모습으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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