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뉴시스】양규원 기자 = 경기 파주시의 G고등학교에서 흡연과 방뇨를 하던 학생들을 훈계하던 교사가 한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이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20분께 교내를 둘러보던 L교사는 이동수업을 위해 교실을 옮겨야 할 이모(18)군 등 4명이 학교 건물 뒷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이군은 건물 출입구에 소변을 보고 있어 L교사는 바로 이군 등을 불러 세운 뒤 훈계를 했다.
그러던 중 두세발 물러서 있던 이군이 갑자기 반말투로 "그만하고 법대로 하라"며 다가와 L교사의 가슴을 손으로 가격한 것.
이곳을 지나던 한 학교 관계자가 나타나자 이군 등은 급하게 자리를 피했으며 더 이상의 폭력은 일어나지 않고 묻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학생들의 입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퍼지자 학교측은 지난 13일 교사 7명으로 구성된 '선도위원회'를 열어 이군을 등교 정지 처분하고 이군의 부모에게 전학을 권고했다. (중략)
학생간 폭행의 경우는 관할 장학사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며 해당 사건에 대해선 타 학교 일인냥 넌지시 물어보기도 했으며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일부의 '퇴학처분'의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해당 교사의 체면문제도 있으며 부모같은 입장에서 고3학생의 장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다보니 '권고 전학'처분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사건을 본보기로 학생들에게 차후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아무리 학생 인권이 중요하다지만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며 "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더욱 빈번히 일어날 것"이라고 분개했다.
우리 마누라가 인천에서 고등학교 선생을 한다. 교총도 전교조도 아닌 무당파. 공립학교 선생들은 5년 마다 로테이션을 하는데 작년까지는 이름대면 누구나 알만한 인천 구시가지의 오래된 고등학교에서 근무했고 올해는 비교적 신설인 부평 쪽의 학교로 옮겼음.
그런데 두 학교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고 한다. 먼저 학교 선생들은 학생들에게 개새끼,소새끼 운운해도 기본적으로 얘들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데, 새로 옮긴 학교는 선생들 부터 얘들에 대한 애정을 느끼기 힘들고 그져 기계적으로 '법대로 하라'는 주의라고..
지금 1학년 담임인데 자기반 꼴지가 전교 꼴지란다. 얘가 심성이 나쁘거나 다른 애들에게 피해주는 건 없는데... 머리 좀 많이 모자라서 선생님이 수업중에 하는 말이 머리 속에 들어 올 수가 없다고 한다. 수업 내내 그냥 꾸벅꾸벅 존단다.
문제는 어떤 과목 선생 하나가 자기 수업에 존다고 얘한테 매번 벌점을 주다보니 어느새 벌점이 넘쳐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한다나 뭐라나...
벌점을 주는 것은 수업교사들의 고유 권한이라서 담임이라고 감놔라 배놔라 할 수도 없단다. 상대가 최대한 기분 안나쁘게 설득하는 수 밖에 없다고... 낼 모레 상벌 위원회가 열리는데 골치 아파 죽겠다고...
걔 어머니하고 면담을 했는데 실업계로 옮길까 고민해서 말렸다고 한다. 지금 성적으로 실업계로 간다고 뾰족한 수 나오는 것 아니고, 오히려 사악한 놈들에게 걸려서 괴롭힘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니까 이 학교서 3년 버티는게 낫다고 말렸단다.
근데 희안한건 이번 학교 선생들이 태도가 일반적으로 다 법대로 하자는 식. 분위기가 아이들을 가능하면 끌고가고 품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머리 나쁜 넘들은 벌점 시스템을 활용해서 법대로 퇴출시키자는 식인거 같단다. 한 마디로 애정이 없다는...
그런데 이 교사들을 뭐라기도 어려운게.. 법대로 시스템으로 가자면서 교육자 사명감 요구하는 것도 앞뒤 안맞는다고 본다. 매뉴얼 대로 움직이는 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매뉴얼 대로만 판단하려 하는 듯하다. 애들은 기계가 아닌데...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