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암 모견도
이암은 세종의 손주로 왕실 그림을 주로 그린 인물.
세련된 목줄은 현실에서 만나는 디자인과 별로 다르지 않죠?
500년 전에 그린 그림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군요.
이암. 화조쌍구도
단원 김홍도. 모구양자도
보통 한국화에 등장하는 동물 그림은 상징적인 의미를 많이 따지는 데
강아지 그림은 사실적인 표현에다 표정이나 자태는 인간의 모습을 투영시킨 거 같다.
이암이나 김홍도 그림에 등장하는 강지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전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
그림을 통해 유추해 보면 우리에게도 애견문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우리는 애견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많고, 무엇보다 애견에 대한 연구가 많이 부족한 거 같다.
경제적인 측면으로 봐도 애견을 가축으로 취급해서 얻는 경제효과보다
애견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생산성 유발 측면에서 효과적이지 않을까?
개는 잡식성이라 70년대 이전까지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많이 키우진 않았지.
사람조차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니, 개에게 사료나 음식물을
공급할 여력도 없었던 것이지. 70년대만해도 시골에서 기르는 개는 목줄이 없었어.
따로 집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마루 밑에서 딩굴다가 새끼는 바깥에서
낳아 데려오거나 주인이 찾으러 다니는 경우가 많았던 거 기억이 난다.
개식용이 시골 민가에서 만연했던 것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던데
내 기억에 의하면 시름시름 앓거나 몸이 안좋은 환자를 위해
개고기를 구해 약용이나 보신용으로 먹었다는 얘기는 들어 봤던 거 같애.
특히 폐결핵같은 소모성 질환자들...
단백질이 절대 부족한 시절에 이런 사람들이 보신탕을 먹으면
육체적으로 느끼는 효험이 상당하지 않앗을까?
그렇지만 오늘날 약용으로 보신탕 먹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
복날이 다가와 그런가? ...어째 생활방이 강아지 얘기로 도배되네.
그래도 보신탕 얘기보다 애견에 대한 얘기들이 많은 거 보니
애견 인구가 많이 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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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