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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봉팔네 참 좋아한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머리뚜껑 두번 열었던 게 5년 되어간다.
나 수술 전에 혈압약 먹었었거등..
근데 머리 수술받고 다시 살아나서는
한동안 혈압이 낮은 거야. 왜?
요새는 봉팔네서 신경써서 글 하나 올리고나면
얼굴이 시뻘개진다. 특히 정치방에 썼을 때.. 쩝..
아마 아직 자율신경이 제 정신을 못차린거 같아.
혈압도 같이 오를꺼야. 킁..
수술하고 첨에는 목까지 뻘건 반점이...
내가 그러고도 입원해있다가 응급실가서 기관내삽관해줬다.
삽관해주고 나니, 같이 있던 의사가
'목이 왜 그래' 하더라.. ㅡ,.ㅡ
'아으.. 가끔 그랫!' 하고 도로 내 병실로.. ^^
아직도 식도 연동운동이 가끔 안되는지 헛구역질이다. 킁...
소리도 못 지르고..
팔도 갑자기 방향틀어 움직이려면 기침 냅따 하구..
뭐 먹기 시작하려면 기침 또 냅따하구..
팔할이옵화.. 수술 잘해줘야 햄.. ㅋㅋ
2. 갑자기 왜 이 글을 쓰냐믄,
어제 수술실에 들어왔던 25세 총각이
작년에 뇌종양 땜에 그렇게 됐다는거야..
내가 수술한 그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조직검사하려다가
출혈이 되어서 수술한 다음..
그렇게 됐다는 거지..
어떻게?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살아있기만 한...
뇌종양을 조직검사했다니 뭔 소린지..
좌우지간 남의 얘기 아니지...
그래서 갑자기 몇년 전 생각이 새록 났다.
3.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이런 말을 하려면.. 이렇게 쓰라린 경험이 있어야 한다!
환자가 되어본 의사랑, 그냥 계속 의사인 의사랑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렇다고 의사도 딥따 아파봐야 한다는 건 아니다. ㅋㅋ
어찌됐든,
내가 해봐서 아는데..는 참 좋은 말이긴 하나 혹은 될 뻔했으나 약 1명 때문에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끝.
꼬리) 다른 데로 끌려가믄 아플꺼 같다... 나 아즉 환자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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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