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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린이 울 쌍둥이들 함 보고 싶다고 해서 애기들과 상의해서 올린다. 지금 얘기들은 초딩 5학년들이다. 얘네들도 자신들의 초상권을 주장하며 (한마디로 쪽팔린다는 얘기지) 초딩 입학 전 사진으로 합의봤다. 그것도 아이스크림까지 뇌물로 바쳐야 한다.
나도 내가 쌍둥이를 갖기 전까지는 왜 굳이 가뜩이나 얼굴도 구별도 안되는 애들에게 똑같은 옷까지 입힐까 의아하게 생각했다. 근데 막상 옷을 사러 가 보니 답이 나오더라. 쌍둥이들은 서로에게 의지도 많이 하지만 나름 경쟁심이 대단하다. 옷을 고를 때도 눈치 작전이 굉장히 심하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것도 만만피 않은 스트레스다. 한 놈에게 이게 잘 어울린다고 하면 나머지 한 놈이 그 옷에 탐을 내고 뭐, 이런 식이다. 그러니 공평하게 똑같은 옷을 입히는 수 밖에.ㅋㅋ
덤으로, 쌍둥이들 데리고 나가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그렇다. '누가 형이니?'
어릴 때부터 너희 둘은 형 동생이 없다. 그냥 친구다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을 시켰기에(1분 차이로 동생이 된다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애기들의 한결같은 대답, '우린 형 없는데요. 그냥 친구예요.' 이런다. 그러면 대부분의 질문했던 사람들의 표정이 똥십은 표정이 된다. 거기다가 좀 나이 드신 분들은 나에게 설교까지 하신다. 위계질서 어쩌고 하는 판에 박힌 소리 말이다. 처음에 몇 번은 진짜 말사움가지 될 뻔 한 적도 있다. 이제는 그렇거니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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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